커피에 숨은 이야기
문득, 커피를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드는 생각.
한 잔의 커피는 커피의 산지에 따라, 재배고도, 기후 그리고 수확방법에 따라, 가공방식에 따라, 로스팅 정도에 따라, 추출 방식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같은 커피라면 크게 느끼지 못할 줄 알았으나, 커핑을 하면 할수록 맛의 차이를 느끼고 있다. 아니 어쩌면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더 어려운 게 커피맛이다.
그러니 단 한번의 맛을 보고 평가하기엔 그 커피가 담긴 이야기가 너무 많다.
커피 한잔이 우리에게 오기까지 어떻게 자랐는지, 어떤 방식으로 가공되어 추출되었는지 그 노력들을 안다면.. 쉽게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말을 들었다.
요즈음 기계로 많이 수확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핸드피킹, 네추럴 방식으로 가공하는 커피를 선호하여 값을 쳐주기 때문에 자연 방식을 유지하는 곳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적어도, 다섯번은 맛을 음미해보고 판단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희한하게도 사무실에서 마시는 커피보다는 산책하며 마시는 커피한 잔이 더 맛있는 경우가 실제로 있다.
지금 커피를 대하는 내 마음이 어떤지? 날카로운 게 내 입맛인지 기분인지 커피를 대할 땐 한번 더 여유를 가져보게 한다.
커피도 이렇듯 많은 개성을 가지고 있는데 하물며 사람은 어떠한가. 같은 나라안에서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지만 각기 개성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한다.
하지만 우리는 나만의 잣대로 누군가를 판단하려 한다.
그 사람이 가진 개성과 장점을 인정하고 보고자 노력한다면 세상은 얼마나 풍요로울까.
왜냐하면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고 공감받고 싶어하니까 말이다.
그래서 나는 커피가 좋다. 누군가 내려준 커피 한잔은 나를 존중해주는 느낌이다.
그리고 한잔의 커피가 가진 이야기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