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커피를 내리기 위해 어떤 추출도구를 사용해야 할까?
사이폰은 온도에 의한 압력차를 이용한 추출방식으로 진공 추출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처음 보았을 때 살짝 문화충격. 마치 실험실 분위기를 내는 빨간 램프와 알코올램프, 플라스크 및 유리병.
엄마와 일본여행 시 카페에서 내려주는 것을 보고 신기했는데 알고보니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보편화되어 가정용 사이폰도 많이 나오는 추세이다. 무엇보다 볼거리를 많이 제공하여 선호하지만 과연 그 맛은 어떨까?
사이폰 추출법은 아래의 플라스크에 알코올램프로 열을 가하면 압력으로 인해 더운 물이 위쪽으로 올라가 커피성분을 추출한다. 이후 하단의 열을 제거하면 상부의 커피가 아래로 내려온다.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열 조절'과 '스티어링(휘젓기)'가 관건이다. 불 세기와 얼만큼의 시간동안 커피를 끓일지, 언제 휘저을지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기본적으로 총 추출시간은 10분이다. 하단의 물을 끓이는 데 생각보다 오랜시간이 걸리므로 뜨거운 물을 먼저 붓고 가열한다. 카페쇼에 가면 빨간 불빛의 스마트램프를 키는데 이는 열 조절을 해주는 기구로 3분 이내로 빠른 추출이 가능하다. 가격은 70만원 이상으로 가정용으로 구비는 무리.ㅠㅠ
아쉬운데로 물을 어느정도 데워 붓자.
물이 어느정도 뜨거워져 끓을 준비가 되었다면 상부 플라스크를 똑바로 꽂는다. 곧 상부 플라스크로 물이 올리가면서 커피 성분이 함께 끓는다.
상부로 올라간 커피가 계속 끓기 때문에 과다추출되면 어쩌지(가장 이상적인 추출은 18~22%이나 과다추출은 그 이상 추출되어 잡맛이 나는) 고민했으나 온도를 재어보니 고작 92도 밖에 되지 않는다. 끓는 물의 온도가 100도이지만 닫혀있지 않아서 그런가보다.
사용후기. 감상적 효과가 강하다. 커피가 내려올 때도 콰르르~ 지인들을 초대해 멋지게 내려주고 싶은 욕구.
맛도 7분 대, 10분 대로 추출해본 결과 나쁘지 않았다. 프렌치프레스보다 클린했으며 향이 좋고 커피 깊은 맛을 즐기기에 좋다. 단, 자주 먹기에 조금은 기다림의 시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제대로 즐기려면 종이필터 대신 융 필터를 사용해야 하며 융은 세척 및 보관(냉장)의 문제가 번거롭다. 여과필터를 끼우는 곳 역시 세척.
그리고 무엇보다 이 실험실 장비같은 녀석들은 깨질 염려가 다분하여 매우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끼워서 잠글때도 마찬가지)
위와 같은 단점이 있다한다 해도 커피가 추출되는 모습을 보면 반하여 바로 지르고 싶은 생각이 들정도로 아주 극적이다! 짝짝 모두 감탄한.
기분좋은 쓴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강배전한 커피를 추출해 즐기기에 좋다고 하니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