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높이는 가장 쉬운 방법

쉽지만 어려워.

by 아이보리


얼마 전 TV예능 <나혼자 산다> 경수진 편이 방송되었다.

혼자사는 연예인의 삶이 때로는 우리와 너무 달라서 부럽단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일상 속 공감하기도 한다.

가끔은 종종 '카메라가 있으니까 가식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럼에도 좋은 영향력을 주기때문에 자주 즐겨본다.

경수진 편을 지난번에 보면서 '참 많은 것들을 한다. 짧은 시간 안에 자기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서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잠깐 30분짜리 방송된 이미지로 "저 연예인은 이럴 것이다" 라며 한 사람을 평가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잠시나마 바쁜 일상을 담아내기엔 하루가 아주 짧다고 느껴졌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편에서는 다르게 보았다. 참 많은 것들을 내려놓은 것 같았다.

물론 이번 편에도 부지런하게 담근 매실청을 맛보기도 하고, 열심히 테니스 운동도 하고, 고구마 먹방하고 쉬다가 한강으로 캠프닉도 가는 다양한 컨텐츠를 보여주었다. 물론 이 또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할 지 몰라도 보는 입장에선 매우 흥미로웠다.

그녀는 인터뷰때 다양하게 무언가를 하지만 온전히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집중 한다고 하였다.

이십대 때의 그녀는 스스로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잘 몰랐고 남이 하는 것을 따라하면서 행복을 채웠다고 한다. 하지만 삼십대인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것, 나는 어떤 사람일까?' 에 집중을 한다고 한다.



나는 그녀의 이런 생활방식이 참 좋게 느껴졌다.

남들이 보기에 좋은 것이 아닌 온전히 '나 자신'에 집중하는 것. 우리가 자존감을 높이는 가장 쉬운 방법 중에 하나이다. 이게 쉬운 일인 것 같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지인의 선물을 살 때에도 뭐가 갖고싶어? 라고 물으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고르기가 어려워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 또한 주위에서 받고 싶은 선물을 물어보면, 잘 생각이 안날 경우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인기많은 선물을 위주로 눈여겨 보는 허다하니까.. 남들이 가진 것, 좋아보이는 것 위주로 말이다.

좋아하는 물건 조차 고르기가 이처럼 어려운데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더더군다나 어렵다.

그래서 수시로 내가 "행복해지는 것들"에 대한 리스트를 적어보면서 나 자신에 온전히 집중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게 어렵다면 다른 누군가가 했지만 따라해보고 싶은 것들을 하나씩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이나 일들은 대부분 '모방'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치만 모방만 하다가는 점차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놓치고 만다. 이 부분만 염두해놓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면서 내가 정작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이 어른이 된 우리가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해야할 가장 좋은 연습인 것 같다.

사실 우리는 학생일 때부터 취업전선부터 취업까지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살기 때문에 앞으로라도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틈틈히 해야한다.




둘째로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는 나와의 약속 지키기이다.

이효리 또한 한 TV예능에서 지난번에 남편 이상순에게 반했던 일화를 소개했는데,

의자를 고치는데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꼼꼼하게 못질을 하더라, 그래서 "아니 보이지도 않는데 왜 그렇게 까지해야해?" 라고 묻자. 남편 이상순이 "내가 알잖아"라고 한단다.


남들이 모르는 것에도 신경쓴다는 것, 그 또한 흔치 않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스스로 정해놓은 나의 계획들을 꼭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점진적으로 수행하는 것이다. 나 또한 올해의 목표 중 하나가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었다. 단순히 다이어트를 통해 '보여주기 식'의 살빼기가 아니라 내 스스로 근육을 만들어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다. 이러한 나와의 약속은 사실 남들은 모르지만 내가 노력한만큼 스스로에 성취감과 자존감을 높이는 데 중요한 일조를 한다.


얼마전 기안84 역시 누가 시키지 않았음에도 45km 달리기 완주를 통해 스스로를 위로하고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박수를 받았다. 그가 아름답게 비춰져보였던 이유는 남들의 인정과 박수를 받기위해 한 것이 아닌 온전히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므로써 더욱 돋보였던 일화였다.


또한 '비우기'를 통해서도 자존감을 키울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미니멀라이프', 그리고 중고거래인 '당근 마켓' 을 통해 자신이 가진 물건 다이어트를 하면서, 내가 필요로 인해서 구입했던 것들이 사실은 그닥 필요치 않다는 것들을 느낀다. 물건을 통해 주는 즐거움보다 비우는 즐거움을 배워가다보면 삶에 있어 '소유'하는 것이 꼭 자존감과 직결되지 않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최근 혜민스님의 '풀소유' 논란으로 많은 이들에게 무소유에 대한 비판들이 부정적인 이미지로 변질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강조하는 것은 무조건적인 비움이 아닌 '소유'에 의한 행복만 추구하지 말고, 근본적인 행복의 요인들도 찾아가는 것이다.

내가 제일 실천하고 싶은 것 중에 하나가 항상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물건이 많으면 이는 더더욱 힘들 것이다. 내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에, 항상 청소를 유지하면서 굳이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정리하는 것. 그리고 남들이 보지않아도 내 스스로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존감은 Self이다. "자신을 알아가고 스스로 인정하고 계속해서 발전해가기" 이 세가지가 합을 이뤄야한다. 남의 인정을 바라면 절대 안된다. 자존감을 높여 누군가 나를 알아주고 명예를 얻길 바란다면 큰 오산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생각보다 외롭다. 그렇기때문에 대화할 누군가를 찾고 공감하고, 인정받고 싶어한다.

혼자있어도 외롭지만 둘이 있어도 외롭단다. 대화가 안통해서, 나를 많이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잘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둘이 있을때의 외로움이 혼자보다 배가 된다고 한다.

누구나 인정받고, 존중받고 싶어한다. 하지만 내가 바라는 만큼 모두가 인정받기가 어렵다.

내 자신은 내가 제일 잘 안다. 누군가 알아주길 바라지만 그 또한 나의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을 남겼다.

이 문구가 오래되록 남는 이유가 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자존감과는 다른 차원이지만, 우리는 지구라는 세상에 한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평생동안 과제가 '나 자신을 스스로 알아가는 것'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을 통해 나라는 사람 알고 개성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내 자신도 나를 잘모른다면 스스로 통제가 어려울 것이며, 다른 사람도 결국 나를 모르기 때문에 고립되어 가기 마련이다. 내 자신이 별로라고 생각하는 순간 자존감은 낮아질 수 밖에 없다. 그러한 부족한 나라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스스로를 격려한다면 자신감 또한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행복은 사실 "스스로의 만족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남들과 비교를 통해 행복을 추구한다면 평생 "결핍"속에서 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사실 쉬우면서도 굉장히 어려운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자아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담긴 순수함과 예술가들을 사랑한다.

이들의 노력과 "자아"에 대한 생각으로 무수한 시도들을 통해 만들어낸 예술작품들이 탄생한 것이기에,

더욱 반짝이고 빛나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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