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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서운 Jul 18. 2024

내 마음의 그릇에 대해서

내가 겪은 이야기에 대해서...

올해 4월부터 모임을 시작했다.


지역구에서 청년들의 커뮤니티를 위해서 굉장히 다양한 사업들과 행사들을 주최했고, 근 2년 정도 집에서 칩거 느낌의 생활을 했던 나는 금천구 청년삘딩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했다.


체육대회에 나갔고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미술 동아리에 나가서 차분하게 그림을 그리고 많은 소통을 했다.

2024년 상반기는 나에게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었고 실망하는 일도 있었다.



내 마음의 그릇이 이렇게 작은 줄 몰랐고, 나는 또다시 그렇게 큰 사람이 아니란 걸 깨달았다. 남을 품기에는 너무 작은 내 마음가짐이 또 내 앞일을 망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데 왜 나는 항상 익지 못하고 익지 못한 쌀부터 뱉어버리는 걸까.



매번 좋아하는 사람이 생길 때 이 급한 마음 때문에 항상 일을 그르치는 상황을 나는 배우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는 것 같다. 잘해주고 신중해야 하는 상대에게 왜 항상 마음이 앞서 일을 그르치고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하는 걸까. 이미 뱉어버린 말과 행동을 주워담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지만, 내가 오늘 겪은 이 일 또한 잊히지 않고 나에게 돌아오는 부메랑을 잡지 못하는 것처럼 내 면상에 그 부메랑이 나를 향해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인사이드 아웃 2'를 봤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감정들은 결국 내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해줘야 한다는 결말로 이어진다. 나도 내 자신을 사랑하고 아낀다면 남을 받아들이고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번 항상 조심하게 행동하고 좀 더 넓은 그릇을 가져 항상 아픔을 공유하고 좀 더 많은 마음을 담을 수 있는 내 자신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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