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47

D-47 2021.11.14.

by 유영

갑갑하고 답답한 마음


아무도 없는 주말의 사무실. 나는 이 시간이 좋다. 아무도 나에게 뭐라 하지 않는 내 시간. 그냥 앉아서 집중만 하면 되는 이 시간이 참 좋다. 그런데 오늘은 사무실 공기가 심히 답답하다. 아니 내 마음이 답답하다. 업무 분장 사건과 금요일 답사 사건으로 인하여 회사는 더 갑갑해지기 시작했다.


이 갑갑함이 어떻게 해야 뻥 뚫릴까?


이 삐딱한 마음속에는 거북이가 센터장이나 처장에게 혼났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나에게 연락 줬던 그분이 우리 센터장에게 전화를 해서 화를 냈으면 하는 복수의 마음들이 있다. 그럼 회사에세 입지가 좋지 않는 거북이에게는 설상가상의 날들이 펼쳐지겠지? 금요일 밤에 나는 날벼락을 맞았으니 최소한 거북이는 우박이라도 맞았으면 하는 미운 마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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