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손으로 획일화를 만드는 사회, 4차 산업혁명의 민낯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다. 4차 산업 혁명은 인공지능과 사물 인터넷, 드론, 자율주행차, 로봇기술, 가상현실 등이 주도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인간의 삶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으며. 매일 매일을 기술의 풍요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더 이상 인간이 힘쓰지 않아도 기계가 알아서 하는 세상. 그것이 우리가 현재 마주한 4차 산업 혁명 시대이다. 초등학생 시절 과학 상상 그리기 대회를 하며 그렸던 것은 자동으로 움직이는 자동차, 우리 눈 앞을 둥둥 떠다니는 스크린, 사람을 치료하는 로봇이었다. 지금보면 무척 당연한 것들이라 시시해보일지도 모르는 그림이다. 그런 상상 속의 세상, 그림 속의 세상을 우리는 현재 마주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세 역시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이다. 이것을 무분별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우리는 이러한 문명의 발달을 어떻게, 어떤 자세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인 사회가 되었다. 언어 또한 효율에 맞추어 줄임말이 생겨나고, 시대에 맞추어 빠르게 변함으로써 시대를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얼마 전 노을을 보다가 그런 생각을 했다. 노을의 색깔이 주황색도 아니고 노란색도 아니었다. 주황색이라기엔 더욱 정열적인 빨강에 가깝고, 빨강이라고 하기에는 노랗게 빛나고 있었던 하늘이었다. 그 하늘을 표현할 단어가 없어 한참을 고민했다. 언어의 한계를 느낀 순간이었다.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들어낸 것 중 오히려 우리의 사고를 획일화 시키는 것들은 얼마나 많은 것일까?
세상에는 수많은 다양성이 존재하지만 사람들은 복잡한 것을 싫어한다. 그렇게 그 개성들을 아주 쉽게 범주화한다. 빨간색이라는 것의 실체는 670-780mm를 갖는 가시광선의 파장이다. 그 사이에는 수많은 빨간색이 존재하지만, ‘빨간색’ 이라는 세 글자로 모든 붉은 것들을 일원화시킨다. 감정에서도 똑같다. 슬픔에도 수많은 종류의 슬픔이 있고, 행복의 순간들도 무척 다양하다. 우리가 만약 70퍼센트의 행복을 느끼고 20퍼센트의 우울과 10퍼센트의 불안을 느낀다고 가정을 하자. 그러나 그 감정을 표현할 단어는 없다. 행복이라기엔 불안과 우울이 섞여있으며, 불안과 우울이라고 하기에는 행복한 감정이 크다. 그렇다면 이것은 행복인가? 함부로 규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획일화와 효율을 위해서 우리는 사람들은 그렇게 그저 감정을 비롯한 많은 것을 일원화하는 것에 익숙해졌다. 이렇게 일원화를 하게 된다면 발생하는 문제는 무엇인가. 효율성 증대를 위해 규율을 발전시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오히려 다양성을 저해하고 다른 것들을 배제하는 결과를 불러일으켰다.
앞서 말한 것은 언어로 쉽게 예를 든 것이지만, 기술 역시도 똑같다. 우리 사회가 마주하는 4차 산업 혁명에서는 노동자가 일하는 작업장의 성능 개선, 과학기술발달에 따른 산업의 효율성 증가에 주로 머물러 있다. 독일에서는 하루종일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보는 사람을 대상으로 정신 치료를 한다고 한다. 기술발전에 따라 기술을 적용한 몸과 정신이 어떤 변화를 겪을 것인지 예측을 하고 대비를 한 결과이다.
4차 산업 혁명에 따라 기술이 발전하고 모든 것이 획일화되면서, 오히려 다양성이 배제되고 소외되는 사람들의 발생을 생각해야 할 때가 되었다. 이는 로봇에게 자리를 뺏겨 직업을 잃어버리는 사람이 될 수도 있으며, 혹은 기계를 사용하지 못해 소외를 겪는 사람일 수도 있을 것이다. 혹은 기술이 악용되어 피해를 입는 사람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언제나 기술의 발전에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몰래카메라 사건, 3D 프린터를 이용한 불법 복제와 같은 범죄는 범죄는 기술이 발전되지 않았더라면 존재하지 않았을 범죄이다. 그러니 독일의 사례처럼, 기술의 발전에 있어서도 마냥 발전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초래할 결과까지도 생각을 하고 문화지체 현상에 대비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기술 발전에 맞추어 기술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자세는 얼마나 중요한 일이란 말인가. 기술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4차 산업 혁명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 그렇기에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기술발전에 따른 윤리적인 측면과 양면적인 측면까지 생각을 함으로써 소외되는 사람들까지도 포용하는 혁명 시대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문명을 받아들이고 공존하고자 하는 인간의 참된 자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