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히 나를 받아들이기

by 이담

남을 사랑하기는 쉬워도 나를 사랑하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인 것 같다. 남에게는 관대해도 나에게는 야박하다. 남의 단점은 무시할 수 있지만, 나의 단점에만 시선을 둔다. 남을 부러워하고, 나를 괄시한다.


SNS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을 사람들이 올리며 즐거워하는 모습으로 나를 바라본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걸 가지지 못한, 가지지 못했던 내가 한심하고 부끄럽게 느껴지며 깊게는 자기혐오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남들이 나를 보며 이러한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헬스를 처음 시작했을 때 나는 모두가 예쁜 몸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이들의 몸을 보며 그들처럼 되기 위해 열심히 운동했다. 하지만, 운동의 수행 능력도 올라가고, 몸도 어느 정도 올라왔을 때 나의 몸은 그들과 달랐다.


나는 그들의 몸을 보며 내 몸의 단점을 찾기 시작했고, 나의 단점을 장점으로 가지고 있는 이들의 SNS를 보며 ‘나의 몸은 왜 이럴까’라며 친한 헬스장 트레이너에게 부러움에 섞인 한탄을 했다. 그러던 중 헬스장 트레이너가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저는 오히려 민호님이 부러워요. 외적으로 보이는 건 어깨인데 민호님은 어깨가 좋잖아요.”

트레이너의 말을 통해 나의 단점을 장점으로 가진 사람도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가진 나를 보며 부러워했다는 것을 알게 된 뒤 조금은 나의 몸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요즈음에는 SNS의 발달로 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몇 초만에 엿볼 수가 있으며 한 사람의 일생을 몇십 분 만에 엿볼 수 있다. 그 사람들의 일상의 공통된 특징은 모두 행복하고, 즐거워 보인다는 것이다. 그들의 일생에는 불행이라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 화면 너머에 있는 행복의 심연은 그리 깊지 않다. 그들의 일상이 매일 행복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을 보며 우리 마음속 불행의 심연에 빠지게 되면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의 부족한 점만을 발견하려 할 것이다.


“고통이 당신을 붙잡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그 고통을 붙잡고 있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우리는 간혹 필요 없는 고통을 붙잡고, 우리의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있다. 이 글을 본 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저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나의 장점을 강점으로 만들어 하나뿐인, 독보적인 ‘나’를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진정한 나’는 회사원, 군인, 소방관, 학생처럼 신분으로 규정짓는 것이 아니다.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며 나의 강점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진정한 나'를 찾는 방법이다. 매일 짧은 시간이라도 좋으니 나라는 존재는 과연 무엇이며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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