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트 자코메티의 철학
인간은 목적도 본질도 모른 채로 이 세상에 실존하게 되었다.
- 장 폴 사르트르 -
사르트르의 말처럼 우리는 아무 목적 없이 세상에 실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원래부터 아무 목적이 없었기에 우리는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하며 우리의 존재 이유를 찾기 위해 행동합니다. 그리고, 그 행동에 대한 책임도 우리가 지죠.
스위스의 조각가이자 화가인 알베르토 자코메티는 '인간'이란 자신을 감싼 세상과 굴레를 벗어던지고 존재의 목적을 찾기 위해 걸어가는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앙상한 나뭇가지들처럼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지만, 밝게 빛나며 모든 생명과 자신이 걷는 길을 담는 눈을 띤 모습의 조각상들을 조각하였습니다.
자코메티에게 있어서 앙상한 나뭇가지와 같은 조각상의 몸은 자신을 둘러싼 세상의 굴레와 억압, 시선등을 벗어던진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지만, 고독과 불안, 슬픔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였지만, 눈만은 생명을 항상 생명을 바라보기에 조각상을 만들 때 항상 눈을 먼저 조각하였다고 합니다.
어디로 가야하는지, 그 끝이 어딘지 알수는 없다.
그러나 나는 걷는다.
나는 걸어야 한다.
숭고한 인간이든, 고독한 인간이든
모두 걷는다.
이 세상에 내던져진 이상
누구나 걷고 걸을 수밖에 없다.
종착점이 어떤 모습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래도 우리는 그곳으로 가야한다.
숭고한 인간이든, 고독한 인간이든 종착점이 어딘지 모른 채 걷는다고 했던 그의 말처럼 우리의 걸음이 비극일지 희극일지 알 수는 없지만 죽은 하루를 뒤로 하고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며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