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큐레 Nov 14. 2020

MBTI 심리위계, 주기능 부기능 3차기능 찾는 방법


  MBTI는 그 뿌리가 정신분석학에 있기 때문인지 '의식 / 무의식'에 따른 기능별 차이에 대한 이론이 잘 적립되어 있다.


  사실 일상에서는 외향이냐 내향이냐만 가지고도 무수한 수다를 떨 수 있다.


  ENTJ나 INFJ를 외향-직관-사고-판단, 내향-직관-감정-판단으로 해석하더라도 성격을 분석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 최소 70%는 먹혀들어갈 수 있단 말이다.


  좀 더 들어가면 MBTI는 수직축이라 할 수 있는 '주기능' 부기능' '3차기능' 열등기능'을 추가한다.


  이 각 기능들은 단순한 나열이 아닌 위계를 가지고 있으며 다시 가로축(부기능-3차기능)과 세로축(주기능-열등기능)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같은 기능을 공유하는 유형이라 하더라도 이 '위계'에 따라 성격이 발현되는 양상이 달라지므로 심층적인 해석을 하고자 한다면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이론이다.


흔히 사용하는 무의식의 이미지


 인간은 상상계와 상징계 실재계 사이에서 살아간다. 


  라캉에 따르면 상상계는 어머니와 아이가 연결되는 '시원의 세계'이며, 실재계는 언어(한글패치)를 통해 도달한 세계다(비트겐 슈타인은 그런고로 언어의 한계를 세계의 한계로 보지 않았을까 싶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상상계 - 실재계 = 무의식이 되며, 나와 타자 사이에 개방성을 나타내는 '조하리의 창'은 이 무의식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드러내며, 승화시키며 살아갈 수 있느냐에 대한 힌트를 준다.




  실제계는 뇌를 인식의 기반으로 삼는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진짜 세계를 의미한다고 하는데, 흔히 '진리'라고 부를 수 있다. 최근 본 드라마 '에이전트 카터'에서 이런 대사가 나온다.  


  '세상에는 네 입장과, 내 입장, 그리고 진실이 있다.'


  여기서 진실에 해당하는 부분이 실제계에 가깝다.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심리통계학에서는 '간주관성'이라고 부르는 부분이다. MBTI나 정신분석학에서 이루어지는 언어활동은 대부분 무의식(상상계)를 의식(상징계)로 끌어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는 문학이나 다른 예술 분야에도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MBTI에서는 

  주기능, 부기능, 3차기능, 열등기능, 과 같은 위계를 통해 자아가 갖는 의식-무의식의 특성을 보여준다. 앞서 말한바와 같지 MBTI에서는 각 기능별 위계를 파악하는 것이 해석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이제부터 ENTJ와 ISFP 각각 상반된 MBTI 유형을 바탕으로 기능의 위계를 찾는 법을 설명해보겠다.





  1. 판단기능의 영향(인식기능 / 판단기능의 방향 찾는법)

 생활양식(J/p)는 인식 기능과 판단 기능에 방향(외향/내향)을 부여한다. 


  ex)

  J = 판단기능이며, 같은 판단기능에 "E"외향을 부여한다.

  "판단을 담당하는 T또는 F를 외향(e)으로 쓴다." = Te Fe

인식기능은 반대로 "I" 내향을 부여하게 된다.

  Te(외향사고) / Ni(내향직관)이라는 값을 얻게 되었다. 


   2. 외향/내향의 영향(방향을 통해 주기능 / 부기능 찿는법)

  에너지의 방향(E/I)는 부여된 기능에 따라 주기능/부기능을 결정한다.


  ex)

  E = 외향형의 에너지 방향이다. 그러므로 

  1. 기능 뒤에 E가 붙은 Te(외향사고)가 주기능 이며

  2. 기능 뒤에 I가 붙는  Ni(내향직관)가 부기능이 된다.


  3. 3차기능 / 열등기능 찾는법

  부기능의 반대 기능은 3차기능이 된다.

  주기능의 반대 기능은 열등기능이 된다.


  ex) 

  주기능 : Te(외향사고)의 반대 / Fi = 열등기능

  부기능 : Ni(내향직관)의 반대 / Se = 3차기능




종합하면 ENTJ유형의 주기능 / 부기능 / 3차기능 열등기능은 이렇게 된다.



반대유형

ISFP(잔다르크형)로 찾아보기






 1. 판단기능의 영향

 잔다르크형은 ENTJ와 달리 P(인식)이므로 인식기능인 S가 '외향'<Se>이 된다.


 2. 외향/내향의 영향

잔다르크형은  "E"NTJ와 달리 에너지의 방향이 내향("I"SFP)이므로 

Fi<내향감정>이 주기능이 된다. <-> Se<외향감각>은 자연스럽게 부기능이 된다.


 3. 3차기능 / 열등기능 찾는법

  부기능 Se의 반대 => Ni<내향직관> 3차기능

  주기능 Fi의 반대 => Te<내향사고> 열등기능




종합하면 ISFP 유형의 주기능 / 부기능 / 3차기능 열등기능은 이렇게 된다.




  최대한 간단히 설명하면 XXXP냐 XXXJ냐에 따라 인식/판단 기능의 '외향' '내향'이 결정되며, 이 결정된 기능에 EXXX냐 IXXX냐에 따라 주기능과 부기능이 결정된다. 주기능과 부기능의 각각 반대 기능들이 열등기능과 3차기능이 된다.

그렇게 찾아본 각각의 기능들



다른 모델은 없나요?


  MBTI 메뉴얼상에는 이런식으로 3차기능의 방향이 다른 방향으로 명시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이건 틀렸다기보다는 이론가에 따라 달라지는 부분이며, 한국 MBTI 협회에 연락해 확인해본 결과 '그래서 협회에서 운영하는 초급/중급과정 간에는 3차 기능의 방향을 정하지 않고 N-F와 같은 식으로 방향 없이 교육을 진행'한다고 한다. 



  3차 기능은 흔히 "무의식으로 가는 사다리"라고 불리는데, 주기능 / 부기능에 비해 두드러지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방향을 정하기 모호한 면도 있고 어쩌면 '이론을 위한 이론'수준에 그치는 게 아닐까 싶은 부분도 있어서 깊게 파고들기를 포기한 부분 중 하나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 모델이 좀 더 설득력 있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개인적으로 진행한 INFJ와의 상담에서 3차 기능인 F가 확실히 '내향'이라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작가의 이전글 얌전한 고양이를 위한 서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