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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큐레 Nov 26. 2020

할 때마다 변하는 MBTI 유형 왜 그럴까?

INFP->INTJ

  MBTI 협회 교육 간에는 '타고난 유형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배운다. 

  자기가 편하게 느끼는 '타고난 성격'유형이 있는데, 이는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종종 '할 때마다 유형이 변한다'라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협회에서는 이를 최근 변화가 많은 스트레스 상황에 처했을 때, 또는 직업에 영향을 받아 '나는 이래야 한다'라는 신념이 반영되어 그럴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전자의 경우 'MBTI 성향검사를 진행하기 적절하지 않은 상태'이고 후자의 경우 '직업/현재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을 실재 성향을 선택하면 된다'라는 충분한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

  그런데 삶이 언제나 평탄하기만 하겠나

  MBTI를 진행하는 저학년 학생의 경우 엄마 손에 이끌려와 '우리애가 이상한 것 같아요'하고 '문제상황'에 처한 채로 받게 하는 경우가 많고, 성인들도 서로를 더 잘 알기 위해(궁합)이나 취업 / 진로와 관련해 고민에 처한 상황, 혹은 드물게 위로가 필요한 상황에서 MBTI 검사를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항상 검사를 진행하기 전에 '최근 문제가 될만한 상황이 없었는지' 꼭 물어본다.

  물론 별일이 없어도 자주 바뀔 수는 있다. 이 경우에는 문의자님과 한번 이야기를 해보고 그 원인이나 바뀌게 된 계기 등을 한번 살펴보는 것도 상담에 도움이 될 듯하다.(TMI로 애니어그램이 이러한 변화에 대해서는 보다 유연하게 설명을 잘 해내는 느낌이 든다.)





 

   지난 주말 오래간만에 MBTI 검사를 진행했다. 온라인을 통해 검사지를 드리고, 메신저와 메일을 통해 해석을 도와드렸다. 

  MBTI에서 기본적으로 타고난 유형은 변하지 않지만, 일부 변화가 있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갑자가 INTJ가 ESFP가 되는 경우는 드물고 INFJ나 INTP등 약간씩 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인접해있는 유형에서 소소한 변화가 나타나는 셈이다.

   문의자님의 경우에도 INTJ 유형이 나오긴 했지만, 내향 13(보통)을 제외하면 직관(4), 사고(1), 판단(2)로 이렇게 수치가 낮게 나온 경우에는 유형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큰 상태라고 볼 수 있다.(참고로 저 수치들은 능력과 1도 관련이 없다.) 여기서 예측할 수 있는 변경 유형들은 다음과 같다.


infj / intj / infp / intp


  INTJ 유형은 과학자형이라고 불리며 직관을 통해 영감을 얻어 이것을 조직화하는 것을 선호하는 유형이다.




 주기능 / 내향 직관 2. 부기능 / 외향 사고 3. 3차기능 / 내향 감정 4. 열등 기능 / 외향 감각으로- 이는 내부에서 일어나는 영감이나, 통찰 들을 외향 사고를 통해서 실질적으로 구현하고 만들어 내는데 장점은 있지만,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에 물건을 간수한다거나, 주변의 현실적인 부분을 챙기는 것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있다.  하지만 주말 동안 검사를 진행한 문의자님의 경우 내향을 제외하면 수치가 전체적으로 낮기 때문에 이런 특징들이 강하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 같다.  상담을 진행해 보았을 때 문의자님 본인은 자신이 'INFP'에 더 가까웠고, 이전 검사에도 잔다르크형, INFP가 나왔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변화가 있었던 부분을 확인해보니 최근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셔서 현재 일을 하고 있는 부분을 말씀해 주셨다.  이 경우 새로 일을 시작한 부분이 크게 작용해서 감정을 사고로, 인식을 판단으로 바꾸어놓았을 수 있고, 요즘 사람들이 계획을 세우는 판단(J)을 고평가 하기 때문에, 타고난 유형이 인식(융통성)이더라도 직장을 다니거나 사업을 시작하면 판단의 수치가 늘어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해주었다.     판단 기능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강박적이어 보이고 계획이 틀어졌을 때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조심해야 한다.   외부 사건/환경이나 직업에 의해 일시적으로 유형이 변한 경우에는 변화된 부분이 자신에게 불편감을 줄 수도 있다. 이는 나중에 일이 편해지고, 적응이 될수록 보다 타고난 유형에 가까운 형태로 유형이 다시 변화할 수 있는 부분이다. 탄력성이 있다.




  INFP(잔다르크형)은 1. 주기능/ 내향 감정 2. 부기능 / 외향 직관 3. 3차기능 / 내향 감각 4. 열등기능 / 내향사고 기능으로 감정은 기본적으로 나와 타인의 감정을 중요시 여기지만, 내향 감정은 그보다도 자신의 감정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고, 감정을 풍부하게 느끼는 편이다.



  자신의 신념이 뚜렷하지만 겉으로 잘 드러내지는 않고 평화주의 / 이상에 꽂혀있는 경우가 많다. 실천도 많이 하는 편이다.(기부를 한다든지, 봉사활동을 한다든지 하는) 공감능력이 커서 사건사고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괴로움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유형 같다는 생각이 든다.

  INTJ 유형은 INFP와는 느낌이 엄청 다른 유형이라서(주기능/열 등 기능도 완전히 다르고) 겹치는 게 2가지(IN) 있더라도 살아가는 감각이나 양식이 다르다.

  MBTI 검사를 권유하지 않는 조건에는 전학이나 이직 같은 환경 변화도 있기 때문에 어쩌면 이번 검사가 적절하지 않았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이전 INFP에 가까운 유형에서 INTJ에 가까운 유형으로 일부 변화가 있었던 부분은 삶에 대한 태도나 생각이 이전에 비해 바뀌었을 수 있겠다 싶었다.

 가장 확실한 지표가 내향(13)으로 내향 같은 경우 말보다 글로 표현하는 걸 선호한다. 내부 활동에 집중력이 좋아 좁고 깊은 관계를 선호하며, INTJ 유형은 당장의 현실적인 만족보다는 자아실현/대의명분 같은 의미 있는 일을 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다.

 문의자님의 경우에도 글쓰기를 통한 성취에 관심 갖고 있다고 했다. 내향형은 작가/글쓰기를 통한 성취에 몰두하기 좋은 성향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직장에서 적응을 마치시고,  등단을 한 후에 시간이 흘러 MBTI 검사를 다시 해보는 것도 좋겠다.

  +

  위 해석들은 MBTI가 왜 자꾸 변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바탕으로 쓴 글이기 때문에 TMI가 엄청 들어가 있다. 실재로 이 모든 부분들이 문의자님에게 와닿지는 않았을 것 같다. 다만 '삶에 대한 태도 / 생각의 변화'라는 부분에서 많은 공감을 해주셨고, 변화를 추구하고 계신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블로그 게시를 허락해주신 문의자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진행하시는 일들도 모두 잘 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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