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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큐레 Dec 23. 2020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



생각은 바이러스 같아, 끈질기고, 전염성이 강해-영화 인셉션 중



  2006년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은 '너' 다. 당시 페이스북은 2년 차 신생기업이었고, 구글은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돈을 갈퀴로 쓸어 담고 있었다. 



  35년간 IT업계에 투자한 투자자는 실리콘벨리는 과거 50년 동안 하드웨어어 소프트웨어같은 상품을 팔았지만 지난 10년간 그들은 ‘자신들의 사용자를 팔았다.’고 말한다. 우리의 관심이 광고주에게 상품으로 팔리는 것이다. 이 과정은 매우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며 행동을 바꾸고 사고방식과 정체성을 바꾼다. 



  플랫폼을 가진 사람들은 모델을 만든다. 목표는 사용 시간을 늘리는 것이다. 누가 더 성공적인 모델은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우리가 게시물이나 영상을 이용하는 시간까지 모두 데이터화한다.



  다큐멘터리에는 꽤 재밌는 연출이 들어가 있는데, 사용자를 더미로 두고 세 사람이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어떻게 하면 사용자를 더 잡아둘지 고민하는 장면이 그렇다. 어떤 개발자는 심지어 이렇게도 말한다.


  ‘마치 거미의 신경을 찔러보고 어떤 신경을 찔렀을 때 어떤 다리가 움직이는지 관찰하는 것과 비슷하다.’


  핀터 리스트의 회장을 이를 깨닫고 스마트폰을 차에 놓고 내리기까지 했지만 결국 강제력을 동원하고 나서야 그만둘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말한다. 



  ‘제겐 뻔히 보입니다. 이런 서비스들은 사람을 죽이고 사람들을 자살하게 만듭니다.’

소셜미디어 등장 후 미국 10대 여성의 자살률


 특이점은 많은 규정이 있지만 인공지능이 충분히 발전해 인공지능이 새로운 인공지능을 설계하는 시점을 말하기도 한다.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인공지능이 만든 ‘인공지능’은 감히 우리가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낀다.



  소셜미디어도 수천 명의 엔지니어와 슈퍼컴퓨터들이 화면 너머에서 ‘목표와 의지’를 가지고 사용자를 대한다. 여기서 사용자의 목표와 의지는 희석된다. 다큐멘터리에는 ‘좀비’라는 표현도 등장한다. ‘목표와 의지를 가진도구’라니



  어쩌면 내가 이런 글을 쓰는 것도 나의 의지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가스라이팅이라고 부르는데, 어쩌면 이게 개인 차원이 아닌 세계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무튼 재밌는 다큐멘터리였다. 



  넷플릭스 이용자라면 꼭 한번 시청하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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