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TP / ISFP / INFP / INTP
ISTP 기도문
주님, 제가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배려하도록 도와주세요.
비록 그들 대부분이 신경과민증이지만
ISTP 분들은 어딘지 달관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태생이 미니멀리즘을 추구하실 것만 같은 심플함이 있습니다. 언 듯 INTJ / INTP과 비슷해 보이기도 하지만, INTP보다는 내적으로 좀 더 고요하고 INTJ보다는 강박적인 부분이 덜해 보입니다. 솔직한 편이기도 하구요.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는 일할 때 동료로 참 좋습니다. 평소에는 주변 돌아가는 것을 지켜보다가 어느 순간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서 제시하는데, 이게 아주 기가 막합니다.
ISFP 기도문
주님, 항상 저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하지만 제 부탁에는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ISFP 유형은 현실을 다른 사람과 함께 즐겁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유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화에서는 살리지 못했는데, ISFP 분들의 패션은 무난하고 깔끔하면서도 포인트를 잘 살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남의 시선을 신경 쓰기 때문이기도 하고, 자기만의 감성/기준이 내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성인군자형'이라는 별명이 잘 맞아떨어지는 유형으로 ISFP 유형을 생각하면 퇴계 이황 선생님의 일화가 생각납니다.(갑자기?) 두 노비가 주인에게 시시비비를 가려달라고 자기주장을 하는데, 각각 '네 말이 옳다' / '그래 네 말도 옳구나'라고 대답했다는 일화입니다. 이황 선생님이 ISFP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남의 마음을 내 마음처럼 여기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측면이 보이네요.
INFP 기도문
주님, 부디 제가 시작한 일은 반드시 끝낼 수 있
잔다르크형은 저의 십 대 시절 MBTI 유형이었던 것 같습니다. 감정/분위기에 민감하고, 이상을 품고 살았던 것 같아요. 세상의 부조리함에 대한 불만도 많았던 것 같고요. 마음 내키는 대로 글을 쓰다가 접다가 지우다가 올렸다가 내렸다가 했습니다.(이제 생각해 보니 참 아깝네요 비공개 처리라도 해둘걸)
인스타그램에 그려 올렸더니 타 유형이신 분들도 많은 공감을 해주신 부분이었습니다. 사실 계획대로 되는 일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이스라엘 초대 대통령 하임 아즈리엘 바이츠만도 인조고무를 만들려고 실험을 하다가 '아세톤'을 우연히 발견한 후 대통령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될 놈은 되는 것입니다.
INTP 기도문
주님, 제가 너무 독단적이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하지만 제 맘대로 하게 내버려 두세요.
저는 INTP 자석입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주변에 INTP분들이 많아요. 가장 친한 친구도 INTP 이고, 그나마 소통을 하고 있는 블로거분들도 INTP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접한 INTP을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우선 신을 믿지 않습니다. 어떤 유형보다 구조를 잘 파악하고(절친은 건축설계 일을 하고 있습니다.) 깊게 파는 걸 좋아하는 유형입니다.
인티제인 제가 보기엔 사촌지간 같아 보이지만, 판단이 작용해서 그런지 각이 안 나오면 일찍이 포기하고 기존의 틀에 머무는 습관이 있는데, INTP분들은 계속 팝니다. 질리면 그만하긴 하겠지만 INTJ와는 어떤 것을 시작하고-그만두는 것과 관련하여 '기준이 다르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입시를 길게 하는 경우도 종종 보이고요. 왠지 모르겠지만 정이 가는 유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