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가형
ENTP는 '발명가형'으로 불리며 '과학자형'(INTJ)와 '아이디어뱅크형'(INTP)와 비슷한 특성이 있으면서도 결이 다른 유형이다. 직관을 주 기능으로 사용하며 우선 가능성, 미래, 이상을 설정한 다음 부기능은 사고(T)를 통해 전략적으로 그것들을 분석한다. 일상적인 일을 지루해하며 창의적이고 재기 넘친다. 분석적, 논리적, 이성적, 객관적인 것들을 선호한다. 외향적인 성격으로 남의 눈치를 잘 보지 않으며, 실행력도 남다르다(하지만 마무리가 약할 수 있다.) 대체로 쿨하고 후회를 잘하지 않는다. 이 부분이 같은 직관을 주 기능으로 사용하지만, INTJ와 다른 부분인 것 같다. INTJ는 계획적인 것을 좋아하고 마무리를 중시하며 반성을 잘한다.
ENTP를 나타내는 키워드는 창의, 도전, 비전, 독특, 솔직, 열정, 호기심, 발명, 개혁, 가능성이다. 직관을 외향으로 활발하게 사용하는 유형이라는 게 드러나는 키워드다. 넓은 가능성을 관조하기 때문에 변화에 대한 폭넓은 수용과 적응에 능하다. 직관을 레이더처럼 활용해 기회와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탐색하며, 열정적이고 창의적이다. 체계, 패턴, 연관성에 대한 파악이 탁월하다. 맥락을 잘 짚는다.
ENTP가 주기능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경직된 상태일 때는 산만함으로 주의 집중이 부족해 보일 수 있다. 지나친 변화와 도전을 추구하고 현실성이 부족한 통찰, 현실의 계획이 부재한 이상과 비전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딱히 남의 시선에 별 신경을 쓰지 않고 마이웨이 성향이 강해 본인은 별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이 이 부분을 지적하거나 간섭하는 상황에서는 이를 무시, 반항 또는 공격성을 보이기도 한다.
자주 듣는 말로는 독특하다, 지적이다, 자신감 넘친다, 일을 잘 벌인다 등이 있으며, 항상 새로운 것을 분주하게 추구하다 보니 "왜 이렇게 정신없어?"와 같은 말도 간혹 듣는다.
ENTP 성향의 분들을 마주하고 있으면 개성 있다거나 자신감 넘친다는 말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다. 독립성이 강하면서 호쾌하다. INTP나 INTJ도 독립성이 강하긴 하지만 그들의 독립성이 스스로를 고립시키기 위해 성벽을 쌓는 일이라면, ENTP의 독립성은 호랑이가 단독 행동을 좋아하는 것처럼 어떤 장소를 추구한다기보다 개인성 자체를 추구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