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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큐레 Jul 10. 2022

박찬욱 감독님 헤어질 결심 관람후기

다른 정신분석학을 다룬 책은 별 감흥이 없었는데 거의 유일하게 집중해서 읽었던 책이 프로이드의 문명 속의 불만이었다.


문명을 위해 무언가를 내어놓고 그 불만을 감내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대주제가 꽤 리얼하게 와 닿았기 때문이다.


품위있고 정직한 신사인듯 하지만 한편으론 살인과 폭력 없이는 행복할 수 없는 주인공 해준이 느끼는 공허감 사이를 송서래는 여러 층위에서 접근하고 또 뒤흔든다.


영화 인셉션에서 주인공 코브의 사랑과 죄책감에 침착한  무의식 깊숙이 자리한 그녀처럼, 서래 역시 해준의 미제사건으로  발짝 아래 있지만 영영 마주할  없는 곳에 자리한다. 나는  부분이 인셉션의 방식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우아하다고 생각했다.


마침내 여러 번 보아도 깊이 음미할 수 있는 박찬욱 감독님의 영화가 탄생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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