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작가/소설가 되기
구글애즈와 관련한 책을 한 권 읽었습니다.
ai기반 광고답게 예산을 집행하면 보증된 인원수만큼 뿌려주는 식이 아니라, ai가 학습을 통해 2-3주 정도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스스로 타겟팅을 만들고 최적화된 노출과 컨버전을 만들어 준다는게 핵심 내용이었어요.
거기서 사람이 지나치게 꼼꼼하게 타겟팅을 구성해 준다거나, 키워드를 지나치게 많이 넣을 경우에는 ai가 배정된 예산을 다 소진하지 않고 마케팅을 포기하는(마이크로 매니징은 사람만 싫어하는 게 아니었다..!)경우가 생긴다고 합니다. 이런 부분은 좀 사람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어요.
그리고 꾸준함이 중요합니다. 2주 정도 지났다고 광고를 멈추거나, 예산을 확확 바꾸거나 하면 광고의 효율이 떨어집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작가'로서의 저 역시 변덕스러운 광고주를 만난 인공지능처럼 성장을 저해 받고 있지 않은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쿠팡파트너스부터 데이터라벨링 까지 여러 가지 부업/백업플랜을 하나의 몸으로 굴린다는 건 참 버거운 일입니다. 최근에 '멀티태스킹이 판단력과 지능을 망친다'라는 한 연구를 포스팅했었는데, 같은 맥락으로 보이네요.
마침 블로그 이웃님으로부터 사회적 명함으로 '작가'는 상당히 유효하고, 지금까지 해둔 게 있으니 밀고 나가는 것을 추천받았습니다. SNS로 팬을 확보하고 출간 사이클로 소규모 독자의 니즈를 파악하여 스노우볼 굴리기 or 유망한 웹소설 / 웹툰 시나리오 / 영화 및 드라마 시나리오 등 몸값이 높은 분야의 작가 도전하기 정도를 추천받았고, 할 수 있다면 가장 만족스러운 길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길이 있다면 미리 시놉시스를 짜고 일러스트를 그려서 텀블벅 후원을 받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되겠네요.
그 자체가 하나의 훌륭한 광고이고.. 도서 판매에 최소한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으니까요. 구글애즈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으니 광고는 큰 문제가 없고, 작가 아카이빙/마케팅 홈페이지도 윅스와 노션으로 구성해볼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지난달 낸 전자책을 종이책으로 출간하는 작업도 서둘러야 할 것 같고... 아이디어를 샐틈 없이 잘 갈무리 해서 어떻게든 결과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임해야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아프지만, 다른 가능성들을 도려내는 과정도 필요하겠지요.(INTF가 정말 못하는 것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직장 동료와의 유튜브 인터뷰에서 '창작자'의 삶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불안과 막막함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저는 그나마 운이 좋아서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많은 지원과 배려로 최근에는 그 막막함을 조금은 덜 수 있었지만, 이때부터가 정말 '제가 하기 나름'인 단계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덜어내기도 그중에 하나겠지요.
그렇게 이번 한 주도 최선을 다해볼 생각입니다.
지양 (止揚)[지양]발음듣기
명사
1
더 높은 단계로 오르기 위하여 어떠한 것을 하지 아니함.
2
변증법의 중요한 개념으로, 어떤 것을 그 자체로는 부정하면서 오히려 한층 더 높은 단계에서 이것을 긍정하는 일. 모순 대립 하는 것을 고차적으로 통일하여 해결하면서 현재의 상태보다 더욱 진보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