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독일제국 대총통의 화력조선 환생기
오늘까지 해서 10화를 썼어요.
조선 무관으로 환생한 히틀러가 저미니라는 인공지능과 순무 마켓이라는 오버테크놀로지 소환 앱(?)으로 일본 제국주의를 뭉갠다는 이야기인데, 아무래도 민감한 소재이다 보니 윤리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나치 미화 이런 건 전혀 아니고, 1차 세계대전 중 참호에서 죽은 아돌프 히틀러가 조선 무관으로 환생 후 조선의 여러 성웅을 통해 감화되어 '카르마'라는 수치를 낮추면 반대로 순무 포인트를 통해 판터나 비스마르크함 같은 것을 조선시대에 소환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는 설정이에요.
개그물, 착각계에 가깝습니다.
아래 같은 장면들을 넣어서 개그물 + 개과천선물의 균형을 잡아보려 합니다.
진주성 -
“대단하군. 자네 머릿속에는 전쟁만이 들어있는가?”
“과찬이십니다.”
나는 땀을 닦으며 장군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장군. 가장 중요한 것이 빠졌습니다.”
“식량 말이오?”
“아니요. 정신입니다.”
Geist(정신). 오합지졸을 하나로 묶으려면 강력한 상징이 필요하다. 공포와 광기, 그리고 소속감을 심어줄 시각적 마약.
나는 주변에 굴러다니던 거친 광목천을 집어 들었다. 백성들이 흔히 입는, 투박하지만 질긴 흰색 천이었다.
“보십시오. 놈들이 붉은색이라면, 우리는 이 깨끗한 흰색으로 맞서야 합니다.”
나는 붓을 들어 먹물을 듬뿍 찍었다. 머릿속 구상은 완벽했다. 흰 원 안에, 날카로운 번개(Lightning) 모양의 'Z' 자를 가로로 눕혀 그려 넣을 생각이었다. 적들의 심장을 꿰뚫는 승리의 뇌전. 그 직선적이고 파괴적인 게르만의 미학을 조선에 심으려 했다.
하지만 간과한 것이 있었다. 내 손에 들린 것은 익숙한 '스테들러(Staedtler) 연필'이나 제도용 펜이 아니라, 제멋대로 휘어지는 '붓'이라는 사실을.
‘제기랄.’
붓끝을 꾹 눌러 직선을 그으려던 찰나, 먹을 머금은 털이 힘없이 뭉개졌다. 손목을 튕겨 날카롭게 꺾으려 했지만, 붓은 내 의도와 달리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미끄러졌다. 날카로워야 할 뇌전이, 마치 물결치듯 둥글게 휘어지며 원 안을 가로질렀다. 이건 번개가 아니다. 그냥... 흐물거리는 곡선이 되어버렸다.
‘망쳤군.’
완벽주의자인 내 미적 감각이 비명을 질렀다. 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붓을 들어 올렸다. 다시 그려야 한다.
“장군. 이건 붓이 미끄러져서 실패...”
“오오...!!”
갑자기 김시민 장군이 내 손목을 덥석 잡았다. 그의 눈이 횃불처럼 이글거리고 있었다. 그는 내가 망친 그림을 보며 전율하고 있었다.
“태극(太極)이로군!”
“...예?”
“음(陰)과 양(陽)이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만물의 근원! 이 휘몰아치는 곡선을 보게! 성 안의 군사와 백성이 둘이 아니요, 하나로 융합하여 거대한 회오리가 된다는 뜻이 아니오?”
김시민은 감격에 겨워, 아직 먹이 마르지도 않은 완장을 높이 들어 올렸다.
“흰 바탕은 우리 백의민족을, 이 역동적인 태극 문양은 우리가 하나 되어 놈들을 쓸어버리겠다는 의지를 뜻하니... 이보다 완벽한 상징은 없을 것이오!”
“아... 그게...”
나는 멍하니 붓을 내려놓았다.
모쪼록 제 썼지만 솔직히 재미는 있으니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없다면
한번씩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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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명나라를 기습 멸망시키고 '대륙 화족 제국'을 건설한 절망의 대체역사.
대륙을 장악한 거대 일본 제국 한가운데 포위되어, 멸망만을 앞둔 고립무원의 조선.
그 지옥의 한복판에 1차 대전의 참호 속에서 전사한 상병 '아디'가 조선 무관 '이현'으로 환생한다!
상태창 AI '저미니(Germini)'를 위대한 조국(Germany)의 훈련 시뮬레이션으로 굳게 착각한 그는, 카르마(업보)를 씻을 때마다 '순무마켓'을 통해 20세기의 현대 무기를 소환하기 시작하는데….
리볼버를 쥔 용기병, 성벽을 두른 철조망, 그리고 전장을 뒤덮은 독가스와 방독면까지!
대륙을 삼킨 제국주의 일본을, 더 지독한 1차 대전의 광기로 유린하는 이독제독(以毒制毒)의 화력전이 막을 올린다.
하지만 오직 화력과 학살만이 답이라 믿었던 전쟁광의 내면은, 치열한 조선의 넋 앞에서 점차 흔들리기 시작한다.
항왜(降倭)조차 품어내는 김시민 장군, 대의를 위해 살생의 계율을 희생한 저격수 사명대사, 아비규환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논개의 숭고한 기개.
그들에게 감화된 이현은 단순한 학살자의 껍데기를 벗고 점차 '명예 조선인'으로 거듭나며 원수마저 끌어안는 거대한 태극(太極)을 깨우쳐간다.
유명한 대체역사, if 시나리오 중에 히틀러가 미대에 합격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질문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과거 히틀러는 오스트리아 출신임에도 '독일(Germany)'을 위대한 조국이라 부르며 맹신하는데,
비스마르크 이후 통일된 '독일 제국'은 압도적인 공업력과 기초과학, 예술을 앞세워 세계 최고라는 게르만 우월주의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반면, 그의 고국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은 수많은 민족이 섞여 내홍을 겪는 저무는 국가였습니다.
오스트리아의 다민족 주의를 혐오하고 대독일주의(Pan-Germanism)에 심취했던 청년 히틀러는, 결국 조국의 군대를 회피하고 국경을 넘어 독일군에 자원입대합니다. 스스로 혈통과 정신 모두 완벽한 '명예 독일인'을 자처한 것이죠. 이런 시대적 광기는 비단 히틀러의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여러 나라에 국소적인 전쟁들이 발발하면서 온갖 극단주의 사상이 출현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소설은 재미도 재미지만, 이이제이의 쾌감도 가져가 보려고 합니다.
조선을 거치지 않고 산둥반도를 통해 명나라를 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제국령 야마토를 내세워 고립무원의 조선을 제국주의적으로 침탈한다는 설정입니다.
그러므로 아돌프 히틀러의 환생 '이현'이 조선시대로 가져오는 현대의 무기들이 압도적인 물량과 극단적인 침탈로 백중세를 이루게 됩니다.
그런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야욕을 보며 '저미니'와 사명대사, 이순신 등 성웅과의 만남을 통해 본인의 과오를 반성하고 끊어내며 '이현'으로써 활약한다는 내용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많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