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일부터 11월 30일까지, 경기도 안양에서는 도시 곳곳을 예술로 채우는 ‘APAP(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작품투어’가 운영됩니다.
안양예술공원과 평촌 지역을 중심으로, 전문 도슨트의 해설을 들으며 미술, 조각, 건축, 디자인 등 다양한 공공예술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오늘은 안양예술공원과 평촌을 걷다, 도시 전체가 미술관이 되는 APAP 작품투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APAP 작품투어는 안양시가 2005년부터 추진해온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nyang Public Art Project, APAP)의 대표 프로그램입니다. 안양의 아름다운 숲과 하천, 도로변, 일상생활 공간 곳곳에 설치된 공공예술작품을 전문 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감상하는 투어예요.
안양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 전체를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만들고자 했고, 실제로 APAP 투어에 참가하면 도시 풍경과 예술작품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모습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투어는 미술관 안에만 머물지 않고, 야외의 숲길, 하천변, 공원, 도로변 등 다양한 환경 속에서 진행돼요. 이런 특성 덕분에 참가자는 자연과 예술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APAP 작품투어는 크게 안양예술공원 투어와 평촌 지역 투어로 나뉩니다. 안양예술공원 투어에서는 숲과 하천을 따라 15~20여 점의 공공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평촌 투어에서는 도심 속 공원과 일상 공간을 걸으며 10여 점의 작품을 만나게 됩니다. 투어는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두 차례(10:30, 14:00)에 진행되며, 소요시간은 약 60~90분 정도예요. 월요일과 일부 공휴일은 휴무입니다.
정규투어 외에도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분들을 위해 스페셜 투어, 나이트 투어, 영어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스페셜 투어는 선선한 저녁에 은은한 조명이 켜진 예술공원의 색다른 풍경과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영어 투어는 외국인이나 영어 해설이 필요한 참가자에게 적합해요.
APAP 작품투어의 가장 큰 특징은 도시와 자연, 그리고 예술이 한데 어우러진다는 점이에요. 안양예술공원에서는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무와 하천, 자연 풍경 사이에 자연스럽게 자리한 조각, 설치미술, 건축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작품들은 ‘자연을 훼손하지 말 것’과 ‘작품 간 거리를 둘 것’이라는 원칙 아래 설치되어, 산책하듯 걷는 동안 일상 속에서 예술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지요.
예를 들어, 파빌리온과 삼성산을 잇는 다리 위에서 만나는 물고기 모양 분수는 1977년 안양 지역의 홍수와 관련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덴마크 작가 예페 하인의 ‘거울 미로’는 불교의 번뇌와 안양의 지명 유래를 반영한 작품입니다. 네덜란드 건축 그룹 MVRDV가 만든 나선형 전망대에서는 안양의 전경과 함께 불상, 박물관 등 안양의 역사적 흔적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APAP 작품투어의 또 다른 매력은 전문 도슨트의 해설이에요. 도슨트는 작품의 설치 배경, 작가의 의도, 안양의 역사와 도시문화 등 다양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들려줍니다. 참가자는 단순히 작품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이 놓인 공간과 도시, 자연의 맥락까지 함께 이해할 수 있어요.
특히 투어 중에는 참가자가 직접 질문을 하거나, 작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런 참여형 프로그램 덕분에 관람객들은 예술을 더욱 가깝게 느끼고, 도시와 예술의 관계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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