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송악산이 9월 가을 정취와 함께 젊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어요.
해발 104m의 낮은 높이에도 불구하고 이중분화구 구조와 해안절벽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경관으로 제주 대표 트레킹 명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무료 입장과 주차가 가능한 이곳에서는 약 2시간의 둘레길을 따라 가파도와 마라도, 산방산까지 조망할 수 있는 절경을 만날 수 있어요.
특히 제주올레 10코스로도 유명한 송악산 둘레길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역사교육의 장으로서 의미 있는 여행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송악산의 가장 큰 매력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이중분화구 구조예요. 초기 수성 화산활동과 후기 마그마성 화산활동을 차례로 거친 결과, 큰 분화구 안에 작은 분화구가 생긴 독특한 지형이 형성됐습니다.
분화구의 지름이 약 500m에 달하며, 한쪽이 바다 쪽으로 열려있어 마치 자연이 만든 원형극장 같은 모습을 연출하네요. 달의 분화구를 연상시키는 이 특이한 구조는 다른 제주 오름들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해안절벽을 따라 형성된 붉은 화산송이 층과 깎아지른 절벽은 자연이 빚어낸 예술작품처럼 장관을 이뤄요. 특히 사자가 바다를 향해 포효하는 듯한 형상의 화산체는 세월의 무게를 더한 자연 조각상으로 감탄을 자아냅니다.
송악산 둘레길의 하이라이트는 총 세 곳에 마련된 전망대에서 감상하는 절경이에요. 제1전망대에서는 멀리 가파도와 마라도가 손을 뻗으면 닿을 듯 선명하게 들어오며, 두 섬이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듯한 신비로운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제2, 제3전망대에서는 각각 다른 각도에서 형제섬과 산방산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어요. 특히 서북쪽 전망대에 이르면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일몰까지 감상할 수 있어 골든아워 촬영 명소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2.8km의 둘레길을 걷는 동안 걸음을 멈추는 곳마다 전망대 역할을 할 만큼 멋진 풍경이 펼쳐지네요. 가을철인 9월에는 보랏빛 해국이 햇살에 반짝이고 바닷바람에 하늘거리는 억새가 늦가을 서정을 노래합니다.
송악산에는 아름다운 자연경관 뿐만 아니라 깊은 역사적 의미가 담겨 있어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제가 제주도민을 강제 동원해 해안절벽을 따라 만든 진지동굴들이 여러 개 남아있습니다.
현재 일부 동굴이 개방되어 방문객들에게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당시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다크투어 코스로도 주목받고 있네요. 알뜨르 비행장과 비행기 격납고, 제주 4·3 비극의 현장인 섯알오름 학살터 등과 연계한 역사 탐방도 가능합니다.
송악산은 원래 이름에 맞게 소나무가 무성했던 곳이었는데, 일제가 군사기지를 만들며 불태운 뒤 현재는 풀만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서 의미 있는 여행 경험을 제공합니다.
송악산 둘레길은 경사가 완만하고 잘 정비된 데크길로 조성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코스예요. 총 2.8km 거리를 풍경에 취해 쉬엄쉬엄 걸어도 약 2시간이면 완주할 수 있습니다.
9월 현재는 여름의 짙은 녹음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과도기로, 푸른 바다와 초록빛 풀밭이 어우러진 시원한 풍경을 만날 수 있어요. 가을이 깊어지면 억새와 들꽃이 만발한 가을 정취를, 겨울에는 한라산까지 보이는 탁 트인 시원한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서북쪽 넓은 초원지대에서는 말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모습과 야생화 사이를 팔랑이는 나비들을 만날 수 있으며, 마치 유럽의 목장지대를 연상시키는 이색적인 풍경도 경험할 수 있네요. 입장료와 주차료가 모두 무료인 점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큰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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