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후반, 단풍이 깊어지며 전국 곳곳이 오색빛으로 물드는 이 시기엔 어디든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데요. 등산이 부담스럽거나 걷는 시간이 길지 않길 원하는 여행자라면 ‘케이블카’는 단풍을 가장 쉽고도 멋지게 즐길 수 있는 수단입니다. 짧은 이동만으로도 정상급 풍경을 눈앞에 펼쳐주는 케이블카 여행은 누구에게나 만족스러운 선택이 되는데요.
특히 가을철 케이블카 여행은 올라가는 순간부터 황홀한 풍경이 펼쳐진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입니다. 계곡 사이로 스며든 단풍, 절벽에 물든 오색 나뭇잎, 발 아래 펼쳐지는 숲과 산맥은 사진으로 담기에도 벅찰 만큼 아름다운데요. 걷는 것 이상의 감동을 선사하는 단풍 여행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케이블카 타고 즐기는 가을 단풍 여행지 BEST 4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둔산은 가을이 되면 절벽마다 울긋불긋 단풍이 물드는 명산인데요. 케이블카를 타고 단숨에 올라가면, 발 아래로 펼쳐지는 붉은 산 능선과 깎아지른 절벽이 압도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가을 하늘과 단풍, 바위가 어우러지는 장면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 같습니다.
대둔산 케이블카는 약 5분 정도 소요되며, 해발 700m에 가까운 상부 정류장에 도착하면 환상적인 뷰가 펼쳐지는데요. 올라서자마자 보이는 금강 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은 대둔산의 상징과도 같은 명소입니다. 계단은 다소 가팔라 보이지만, 짧은 구간만 이동해도 충분한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정상 부근 전망대에서는 서쪽 하늘로 떨어지는 가을 햇살과 물든 숲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데요. 짧지만 강렬한 감동을 주는 케이블카 여행지로, 날씨 좋은 10월엔 평일에도 방문객이 많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명소입니다.
설악산은 대한민국 단풍의 상징 같은 존재인데요. 그 중심에 있는 설악 케이블카는 단풍철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여행객들에게 특별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까지 오르면 가을 하늘 아래 펼쳐진 울긋불긋한 설악의 품을 감상할 수 있어 가을철 가장 인기 있는 코스 중 하나입니다.
설악 케이블카는 약 4분간 운행되며, 창 너머로 펼쳐지는 능선과 계곡, 그리고 멀리 속초 바다까지 한눈에 담기는데요. 권금성에 도착하면 바로 옆에 있는 바위 전망대까지 쉽게 걸을 수 있어, 부담 없이 산악 절경을 만날 수 있는 점이 매력입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는 공룡능선은 단풍철 최고의 절경으로 꼽힙니다.
또한 설악 케이블카는 날씨가 맑은 날이면 구름 사이로 빛이 드는 '빛내림' 현상을 경험할 수 있어, 사진 애호가들에게도 인기가 많은데요. 깊고 드라마틱한 단풍 풍경을 찾는다면, 설악 케이블카는 단연 최고의 선택입니다.
대구 시민들의 자랑이자 대표적인 가을 단풍 명소인 팔공산은, 도심에서 가깝고 풍경이 아름다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특히 팔공산 케이블카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월 후반부터 11월 초까지 타기 좋은 시기로, 정상 가까이까지 편하게 오를 수 있어 수월한 산행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안성맞춤입니다.
팔공산 케이블카는 약 1km 길이로, 약 6분간 운행되는데요. 창밖으로 붉게 타오르는 단풍 숲과 정갈하게 정비된 산 능선이 눈앞에 펼쳐져 올라가는 내내 감탄을 자아냅니다. 하차 후 10분 정도 걸으면 서봉 전망대에 닿게 되며, 이곳에서는 대구 도심과 멀리 경북 내륙까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전망대 주변은 단풍 명소로도 손꼽히는 장소인데요. 특히 석양 무렵 케이블카를 타면, 붉게 물든 단풍과 붉은 하늘이 맞닿으며 깊은 가을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전라북도의 대표적인 단풍 명소인 내장산은 ‘단풍 명산’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유명한데요. 산 전체가 단풍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가을이면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듯한 장관이 펼쳐집니다. 이 절경을 더욱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내장산 케이블카입니다.
내장산 케이블카는 약 10분간 천천히 산을 오르며, 천왕봉을 비롯한 내장산 능선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데요. 가을이 깊어지는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는 가장 붉게 타오르는 시기로, 케이블카 안에서 바라보는 단풍은 감동 그 자체입니다. 상부 정류장에 도착하면 내장사 방면으로 내려가는 가벼운 트레킹 코스도 이어져 있습니다.
무리하지 않고도 단풍의 절정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내장산은 가족 단위 여행객부터 시니어 여행자들에게까지 폭넓게 사랑받고 있는데요. 전통 사찰과 어우러지는 단풍의 풍경이 특히 아름다워, 깊은 감성을 담은 가을 여행을 원한다면 꼭 들러야 할 명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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