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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같은 일본 겨울 여행지 BEST 4"

by 여행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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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 되면 일본의 북쪽 지방부터 서서히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고요한 설경의 계절이 시작됩니다. 아직 본격적인 겨울은 아니지만, 높은 산지와 눈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는 하얀 풍경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사람들의 발길이 덜한 이 시기는 일본 겨울 여행의 매력을 조용히 즐기기에 딱 좋은 타이밍입니다.


겨울 일본 여행지 하면 삿포로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사실 삿포로 외에도 숨겨진 설경 명소는 다양하게 존재하는데요. 유네스코 문화유산 마을에서부터 조용한 온천 마을, 설경 속을 달리는 열차 여행, 그리고 산 전체가 눈으로 뒤덮인 스키 마을까지. 그 풍경은 마치 그림책 속 한 장면처럼 낭만적입니다.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조용하게 떠나기 딱 좋은 일본 숨은 겨울 여행지 BEST 4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시라카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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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고는 겨울이 시작되는 11월부터 점차 하얀 옷을 입기 시작하는 전통 마을인데요. 일본 알프스 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으로, 겨울이면 2m가 넘는 눈이 쌓이며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가장 큰 특징은 갓쇼즈쿠리라는 독특한 지붕을 가진 전통 가옥들인데요. 눈이 쌓여도 무너지지 않도록 설계된 이 지붕들은 하얗게 뒤덮였을 때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합니다. 낮에는 설경과 함께 조용한 시골 풍경을, 밤에는 조명을 받은 눈 덮인 집들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접근성은 조금 불편한 편이지만, 그만큼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아 조용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데요. 나고야에서 기차와 버스를 이용해 갈 수 있으며, 사전에 예약을 해야 원활한 여행이 가능합니다. 오래된 일본의 겨울 감성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 아오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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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슈 최북단에 위치한 아오모리는 일본에서도 가장 많은 눈이 내리는 지역 중 하나인데요. 삿포로보다도 적은 관광객 수와 비교적 저렴한 물가 덕분에 조용히 눈 내린 풍경을 즐기기에 좋은 여행지입니다. 11월이 되면 하얗게 덮인 산과 길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이곳에서 특히 유명한 명소는 ‘핫코다산’인데요.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가면 광활한 설원과 눈 덮인 숲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여유로운 속도로 오르는 동안 창밖에 펼쳐지는 눈 내린 숲의 풍경은 감탄을 자아내며, 겨울 산악 체험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아오모리에서는 온천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인데요. 특히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한 전통 온천 마을들은, 눈 내리는 날 방문하면 온천에 몸을 담근 채 하얗게 덮인 숲을 바라보는 진귀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설경 여행을 원하신다면 아오모리만큼 좋은 선택지는 드물 것입니다.



3. 교토 사가노 토롯코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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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는 보통 봄과 가을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겨울에도 아주 매력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지역인데요. 그중에서도 사가노 지역을 달리는 토롯코 열차는 눈 내리는 계절에만 느낄 수 있는 낭만을 선사하는 교토의 숨은 보석입니다.


토롯코 열차는 과거 산업용 트럭 철로를 개조해 만든 관광열차인데요. 설경이 시작되는 11월 말부터는 눈 내린 협곡을 천천히 달리는 이 열차를 타고 25분간의 특별한 겨울 풍경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특히 ‘리치호’라는 오픈형 객차는 차가운 바람을 그대로 느끼며 설경을 감상할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열차는 교토 시내에서 대중교통으로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당일치기 코스로도 적합한데요. 아라시야마 대나무 숲과 함께 둘러보면 하루가 알차게 채워지는 구성입니다. 한적한 열차 여행과 겨울 감성이 어우러진 이곳에서, 소박하지만 잊을 수 없는 겨울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4. 니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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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세코는 일본 홋카이도 지역에서도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곳 중 하나인데요. 삿포로 못지않은 설경과 스키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조용하게 즐길 수 있어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겨울 명소입니다. 이곳의 첫 눈은 11월 초부터 시작되며, 산 전체가 순백의 세계로 변해갑니다.


니세코는 다양한 수준의 스키 코스를 갖춘 리조트가 밀집해 있어 스키 애호가들에게는 천국 같은 장소인데요. 하지만 꼭 스키를 타지 않더라도, 설경 속 산책로와 온천, 로컬 레스토랑 등을 통해 조용한 겨울 여행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특히 눈 내리는 날의 노천온천은 필수 체험입니다.


삿포로에서 기차 또는 전용버스로 2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도 나쁘지 않은 편인데요.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조용한 설경 속에 몸을 맡기고 싶은 분들에게, 니세코는 겨울 여행의 진정한 매력을 알려주는 특별한 공간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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