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집에만 있기엔 자연이 주는 풍경이 너무도 특별한데요. 특히 눈이 내려앉은 산속은 마치 다른 세계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불러일킵니다. 사방이 고요해진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음이 맑아지고, 하얀 설경이 마음속까지 정화시켜주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특히 국립공원은 계절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봄에는 꽃이 피고, 여름엔 푸른 그늘을, 가을엔 형형색색 단풍을, 그리고 겨울엔 순백의 눈세계를 선사합니다. 오늘은 이 가운데 겨울에 더욱 빛나는 국립공원 네 곳을 소개해드릴 텐데요. 등산에 자신 없어도 쉽게 오를 수 있는 길도 있고, 케이블카나 곤돌라로 편안히 절경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어 누구나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산책하기 좋은 겨울 국립공원 여행지 BEST 4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겨울이면 더욱 빛나는 덕유산 국립공원은 말 그대로 ‘겨울왕국’ 그 자체인데요. 해발 1,614m의 향적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설경은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특히 설천봉까지 곤돌라로 편하게 오를 수 있어 등산이 부담스러운 분들에게도 안성맞춤입니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면 상고대로 뒤덮인 풍경이 펼쳐져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설천봉에는 전통 한옥 스타일의 ‘상제루 쉼터’가 마련돼 있어 눈 덮인 지붕 아래에서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여행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데요. 쉼터 주변은 사진을 찍기 좋은 포토존이 곳곳에 있어 많은 이들이 인생샷을 남기고 갑니다. 덕유산은 전나무가 적어 시야가 탁 트여 있다는 점도 장점인데요. 겨울의 청량한 하늘과 끝없이 펼쳐진 눈산이 어우러진 풍경은 한 폭의 수묵화처럼 고요하고도 강렬합니다.
무주 구천동 계곡에서 시작해 삼공탐방지원센터를 거치는 산책 코스는 비교적 완만해 초보자도 도전해볼 만합니다. 특히 사전에 향적봉 대피소를 예약하면 하룻밤을 머물며 별빛 가득한 밤하늘과 설산의 야경을 즐길 수도 있답니다. 여행 전 무주 덕유산 리조트 홈페이지나 국립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셔틀버스 시간과 곤돌라 운영 정보를 확인하시면 더욱 알찬 산행이 될 수 있습니다.
경북 영주를 대표하는 소백산은 겨울이면 진정한 설국으로 탈바꿈하는데요. 하얗게 눈이 쌓인 산등성이 위로 상고대가 피어오르면, 이보다 더 아름다운 겨울 풍경은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비로봉, 연화봉, 국망봉 등 주요 봉우리는 일출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어 해 뜨기 전 많은 이들이 산행을 시작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소백산 국립공원의 매력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입니다. 북적이는 관광지가 아니라, 자연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죠. 천동탐방지원센터에서 비로봉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왕복 6.8km로, 약 3시간 정도 소요되며 난이도는 낮은 편입니다. 꾸준히 걸으면 누구나 정상에 도달할 수 있는 코스이기에 겨울 산책 코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비로봉에 도착하면 끝없이 펼쳐진 백색 능선과 함께, 발아래로 구름이 내려앉은 듯한 장관이 펼쳐지는데요. 특히 이른 아침, 붉게 떠오르는 태양과 설경이 어우러질 때의 그 감동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추운 계절에도 걷고 싶은 길, 소백산은 조용히 자연에 기대어 쉬어갈 수 있는 최적의 겨울 국립공원입니다.
국립공원 제1호이자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지리산은 그 깊이와 넓이만큼이나 다양한 겨울 풍경을 품고 있는데요. 천왕봉(1,915m)을 중심으로 한 주능선은 온통 눈으로 덮이며 압도적인 장관을 자아냅니다.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설산과 구름, 고요한 계곡이 어우러져 마치 한 편의 서정시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들죠.
겨울의 지리산은 탐방객이 적어 더욱 고요하고 깊은 자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소백산이 맑고 투명한 분위기라면, 지리산은 묵직하고 장엄한 기운이 느껴지는 설산인데요. 특히 피아골, 뱀사골 등 지리산을 대표하는 계곡은 눈 속에서 더욱 신비롭게 변신하며, 때로는 산사에서 울려 퍼지는 풍경소리가 고요한 겨울 숲에 울려 퍼지기도 합니다.
지리산은 단순한 산행지가 아닙니다. 정신적 위로와 삶의 여운을 안겨주는 특별한 공간이죠. 천왕봉이나 반야봉을 오르지 않더라도 노고단 코스처럼 쉽게 걸을 수 있는 길도 많아, 초보자도 겨울의 지리산을 온전히 느껴볼 수 있습니다. 한적한 설산을 따라 걷고 싶다면, 지리산만큼 깊이 있는 겨울 산책지는 드물 것입니다.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설악산은 국내 대표 겨울 산책 명소로 손꼽히는데요. 특히 케이블카를 이용해 권금성까지 편안하게 오를 수 있어, 누구나 쉽게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케이블카가 오르며 드러나는 거대한 설산과 울산바위, 그리고 발아래 펼쳐지는 하얀 숲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펼쳐지는 풍경은 압도적인데요. 권금성 전망대에서는 속초 시내와 동해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그 위로 설경이 어우러져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합니다. 겨울에는 날씨에 따라 케이블카 운행이 제한될 수 있으니, 사전 확인은 필수입니다. 초보자나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강력 추천드리는 겨울 산책지입니다.
또 다른 명소인 비룡폭포는 겨울이 되면 얼어붙어 장엄한 빙폭으로 변모하며,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촬영지로 꼽히는데요. 울산바위 역시 눈 속에서 더욱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잠시 멈춰 서서 자연의 위엄을 느끼기에 충분한 곳입니다. 케이블카부터 설경까지, 모든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설악산은 겨울 국립공원 여행의 정석입니다.
https://tourtoctoc.com/news/articleView.html?idxno=1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