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오대산은 눈 덮인 전나무들이 만들어내는 이국적인 풍경으로 겨울 여행객들을 맞이합니다.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오대산 국립공원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숲길과 웅장한 설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겨울 트레킹의 성지예요.
복잡한 생각을 비우고 순백의 세상 속을 걸으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월정사 일주문부터 시작되는 약 1km 구간의 전나무 숲길은 오대산 여행의 하이라이트입니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는 침엽수 가지 위에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모습은 마치 북유럽의 숲속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켜요.
경사가 없는 평탄한 흙길로 조성되어 있어 등산 장비 없이 가벼운 운동화나 부츠만으로도 편안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드라마 ‘도깨비’의 명장면이 탄생한 곳인 만큼, 눈 내린 숲을 배경으로 감성적인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장소예요.
본격적인 겨울 산행을 즐기고 싶다면 오대산의 주봉인 비로봉으로 향하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해발 1,563m의 높은 산이지만 상원사 주차장까지 차로 이동할 수 있어, 실제 등산 거리는 왕복 3시간 정도로 비교적 짧은 편이에요.
정상 부근에 다다르면 나뭇가지마다 습기가 얼어붙어 만들어진 아름다운 상고대(눈꽃) 터널을 마주하게 됩니다.
파란 하늘과 대비되는 하얀 눈꽃 세상은 겨울 산행의 백미로 꼽히며, 잊지 못할 압도적인 시각적 경험을 선사합니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이어지는 약 9km의 선재길은 숲과 계곡이 어우러진 오대산의 대표적인 탐방로입니다.
대부분의 구간이 완만한 숲길로 이루어져 있어, 겨울철에도 아이젠 등 기본 장비만 갖추면 어렵지 않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어요.
얼어붙은 계곡 위로 쌓인 눈과 고요한 숲의 정취를 느끼며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색에 잠기게 됩니다.
코스 중간중간 섶다리와 같은 토속적인 볼거리가 있어 걷는 내내 지루하지 않고 소소한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산책이나 등산을 마친 후에는 월정사 경내에 위치한 카페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한옥 건물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고즈넉한 사찰의 겨울 풍경을 바라보며 언 몸을 녹이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에요.
따뜻한 대추차나 향긋한 커피를 마시며 눈 덮인 오대산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은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됩니다.
고요한 산사에서 즐기는 차 한 잔은 바쁜 일상 속에서 놓쳤던 마음의 평화를 되찾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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