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에서 개최된 2025 세계라면축제가 네이버 평점 0.74점을 기록했습니다.
2025 세계라면축제는 올해 처음 개최되는 축제로, 5월 2일 부산 오시리아관광단지에서 개막했습니다.
앞서 주최는 국내 대표 라면브랜드를 비롯해 일본, 베트남, 태국, 미국, 프랑스 등 전세계 15개국 이상 총 2200여 종의 라면을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라면 파이터 ·라면 요리왕 등 이색 참여 프로그램이 펼쳐지는 것으로 홍보했습니다.
지난해 구미라면 축제가 성황리에 마친 것에, 입장료 1인 1만원으로 다양한 라면을 무제한으로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기대를 품고 방문했는데요.
기대와는 달리 방문객들은 '최악의 축제'라며 혹평을 쏟아냈습니다.
사상 최악의 축제 평점을 기록한 부산 2025 세계라면축제가 지적받는 점을 정리했습니다.
당초 세계 2200종 라면을 선보일 것이라는 홍보와는 달리, 첫날 기준 국내라면 종류는 2~3종 뿐이었으며 해외 라면도 동남아국가의 라면 5종에 불과했습니다.
축제 일자가 거듭되며 후기에서 보이는 라면의 종류는 보다 다양해졌지만, 2200종이라는 홍보에는 턱없이 부족해보인다는 반응입니다.
관광객들은 리뷰를 통해 '우리집 라면이 더 다양하다', '집 앞 편의점 라면 종류도 여기보단 많다' 등 라면 종류가 적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부산 2025 세계라면축제 홍보 기사에 따르면 총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 방문이 기대된다고 했으나, 다인원을 수용하기에는 운영 체계가 부실했다는 평가입니다.
SNS 등에 올라온 축제 현장 사진은 황량한 공터를 연상케 했는데요. 모래와 자갈이 섞인 바닥을 그대로 두어 유모차나 휠체어 등의 이동이 불편하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라면을 시식할 수 있는 테이블에는 제대로 된 그늘막이 없는 점도 지적됐습니다. 한 나들이객은 "아이들이 라면을 너무 좋아해서 어린이날 기념으로 멀리까지 왔는데, 그늘막 하나 제대로 없는 땡볕 아래서 볼거리, 놀거리가 부족해 난민 체험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라면축제에는 필수인 뜨거운 물과 라면 기계의 개수도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한 관광객은 '컵라면만 먹을 수 있었는데 정수기에서 따뜻한 물이 안나왔다'고 말했는데요. 다른 관광객은 '냉수가 나와 항의했는데 물이 데워지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주요 행사인 초대가수 공연과 EDM 파티 등도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았으나, 홈페이지와 공식 SNS 채널 등에는 관련 공지가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일부 부스는 비어 있거나 운영 중지된 곳도 있어 연휴기간 발걸음한 나들이객들의 실망을 더했습니다. 여기에 주차요금은 30분에 1,000원, 1시간에 2,000원으로 입장료와 더하면 지나치게 비싸다는 반응도 많습니다.
2025 세계라면축제의 네이버 관람 평점은 폐막을 3일 앞둔 5월 7일 오후 1시를 기준으로 0.74점(5점 만점)을 기록하며 혹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축제 방문객들은 현장에서 환불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된 응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축제에 실망한 방문객들이 들어오는 차량을 향해 '가지말라'고 소리치는 모습도 여러 번 목격됐습니다.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정가 1만원짜리 티켓을 3~5천원에 되팔겠다는 거래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5월 7일 오후 기준,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된 전화번호는 연결이 차단되어 있어 주최측의 무책임한 대처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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