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시작될 즈음, 꽃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나비 떼가 날아다니는 듯한 풍경을 만나게 되는데요. 이 특별한 장면의 주인공은 바로 가우라(Gaura)입니다. ‘나비꽃’이라는 별칭답게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나풀거리는 분홍빛 날갯짓을 닮았는데요. 꽃잎이 얇고 가늘어 하나하나 보면 소박하지만, 수천 송이가 함께 피어난 풍경은 마치 한 편의 시를 보는 듯한 감동을 줍니다.
가우라는 국내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꽃이지만, 최근 들어 일부 지역에서 대규모 꽃밭이 조성되며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특히 6월~7월 사이가 절정으로, 지금이 아니면 다시 보기 어려운 순간인데요.바람과 꽃이 함께 움직이는 아름다운 장면을 잊지 못할 추억을롤 남겨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오늘 여행톡톡에서는 너무 아름다워서 현실감 없다는 가우라 꽃 인생샷 명소 BEST 4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나리공원은 다양한 테마 꽃밭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봄에는 튤립, 가을에는 핑크뮬리가 인기를 끌지만, 여름 초입에는 가우라 꽃밭이 주인공으로 떠오릅니다. 넓은 초지에 분홍빛 가우라가 가득 피어나며 바람이 불 때마다 꽃잎이 물결치듯 흔들리는 장면은 숨이 멎을 듯한 아름다움입니다.
특히 이곳은 포토존이 잘 마련되어 있어 인물 중심의 감성샷을 찍기에 좋습니다. 초록 잔디 위로 하늘거리는 가우라가 자연스러운 배경이 되어 주며, 햇살이 비칠 때는 꽃잎 사이사이로 빛이 스며들어 사진이 더욱 따뜻하게 완성되는데요. 이른 오전이나 해질 무렵을 노리면 더 멋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나리공원은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아 당일치기 나들이로도 부담이 없는데요. 다양한 꽃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 계절의 가우라는 특히 놓치지 말아야 할 풍경입니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걷기에도, 혼자 조용히 산책하기에도 완벽한 공간입니다.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고석정 꽃밭은 봄, 여름, 가을 내내 다양한 꽃들이 계절을 수놓는 명소입니다. 특히 6월이 되면 넓은 꽃밭 위에 가우라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데요. 조용한 자연과 어우러진 풍경이 더욱 인상적인 장소입니다.
가우라가 피어 있는 구역은 인공미가 배제된 자연스러운 연출이 특징인데요. 울퉁불퉁한 흙길 사이로 꽃이 자라나 있고, 꽃 사이를 걷다 보면 어느새 꽃에 둘러싸인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철조망과 군사 유적이 멀리 보이는 풍경은 이 장소만의 독특한 대비를 만들어냅니다.
사진을 찍기 좋은 시간은 오전 9시에서 11시 사이로, 부드러운 햇살과 꽃의 분홍빛이 가장 잘 어우러지는 때인데요. 사람들로 붐비지 않아 조용히 감상하며 사진을 남기기에 제격입니다. 가우라 꽃과 함께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철원 고석정 꽃밭은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경남 밀양의 상남면에는 양림리와 도촌리를 잇는 자전거길이 있습니다. 이 평범한 길이 6월이 되면 갑자기 동화 같은 길로 바뀌는데요. 가우라가 자전거길 양옆을 가득 메우며, 바람을 따라 나비처럼 흔들리는 풍경을 연출합니다. 걷는 이보다 자전거 타는 이들에게 더 먼저 알려진 꽃길이기도 합니다.
이 길의 가장 큰 매력은 ‘움직이는 풍경 속을 달린다’는 느낌입니다. 꽃과 바람, 사람과 속도가 어우러지는 경험은 여느 꽃밭에서 느낄 수 없는 특별함인데요.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면서도 셔터를 누르게 되는 순간들이 계속해서 펼쳐집니다. 분홍빛 물결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길이 주는 감성은 강렬합니다.
주말이나 휴일에도 비교적 붐비지 않아 조용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인데요. 자전거 없이도 도보로 충분히 감상할 수 있으며, 구간마다 쉼터와 작은 정자도 있어 여유로운 나들이에 안성맞춤입니다. 도시의 소음을 벗어나 분홍빛 꽃길을 걷고 싶다면 이 자전거길을 추천드립니다.
경남 산청군 삼장면을 지나가는 국도 59호선은 겉보기엔 평범한 시골길이지만, 여름이 되면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도로 옆 경사면과 인도 주변에 가우라가 무리지어 피어나면서, 운전 중에도 창밖을 보며 감탄하게 되는 드라이브 명소로 바뀌는데요. 우연히 발견한 보석 같은 풍경이란 표현이 딱 맞습니다.
특히 햇빛이 정면에서 비치는 오후 시간대에 이 도로를 지날 경우, 분홍빛 꽃잎들이 도로에 그림자처럼 흔들리며 마치 도로 위에 나비들이 춤추는 듯한 인상을 주는데요. 차를 멈추고 사진을 찍는 이들도 종종 볼 수 있을 만큼 특별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주차 공간이 넉넉하진 않지만, 주변에는 작은 공터와 쉼터가 있어 잠시 정차하여 감상할 수 있는데요. 장거리 운전 중에도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이 풍경은, 산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자연과 조화를 이룬 아름다움입니다. 목적지보다 그 ‘사이’가 더 아름다운 길입니다.
https://www.tourtoctoc.com/news/articleList.html?view_type=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