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의 대소변에 대한 기초 상식
아기는 출생 후 24시간이내에 대소변을 봅니다.
배변 활동은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니 관심을 갖고 살펴보아야 합니다.
생후 2, 3일 동안 아기는 색이 검고 묽은 변을 보는데 이는 양수의 찌꺼기가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가리켜 태변이라고 하지요. 태변의 특징은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출산 후 24시간 이내에 태변을 보지 않거나 태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태변에서 정상변으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에서는 이행변을 보게 되는데 이 때는 변의 상태가 다소 불규칙한 것이 일반적입니다.
따라서 변의 색이나 굳기가 조금씩 달라져도 아이 컨디션이 크게 나쁘지 않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대부분의 아기는 생후 3주 안에 정상변을 보는데 변 상태와 배변 주기는 모유 수유를 하느냐, 분유 수유를 하느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모유를 먹는 아기는 설사처럼 묽은 변을 보는 것이 정상이고 변의 색은 황색이나 녹색을 띕니다.
또한 모유 수유아는 배변 주기 편차가 커서 일주일에 한 번 변을 보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하루에 열 번 넘게 변을 보는 아이도 있지요.
반면 분유를 먹는 아이는 보통 하루 한 번 이상 변을 보고 변 상태가 모유 수유아에 비해 딱딱합니다.
만약 분유를 먹는데도 변이 묽다면 분유를 연하게 타서 주고, 반대로 변이 너무 딱딱해 아기가 배변 시 힘들어한다면 분유를 좀 더 진하게 타주도록 합니다. 농도 조절로 변화가 없고 아기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병원 진료를 바로 받아보는게 좋습니다.
소변은 모유아와 분유아 간의 차이가 별로 없습니다.
신생아의 정상적 소변량은 하루 100 ~ 300cc 정도가 보통이며, 소변 횟수는 하루 서너 번에서 많으면 서른번에 이르기도 합니다.
만약 소변 색이 짙고 냄새가 심하다면 탈수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수유 횟수를 늘려 수분 보충을 해주고 그걸로도 해결이 안된다면 즉시 병원에 가봐야 합니다.
탈수증이 지속되면 구토, 설사, 발열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가 쇼크가 올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가끔 소변이 오렌지색이나 분홍색을 띠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신장 기능이 미숙해 보게 되는 요산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는 수유량을 늘려주는 것이 적절한 해결책입니다.
그러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거품이 많은 소변이 반복되는 경우, 소변에 하얀 침저물이 생기는 경우에는 비뇨 계통 진료를 받아야합니다.
간혹 여아들은 신생아기에 월경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엄마로부터 받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괜찮아집니다. 하지만 혹시 다른 문제가 있을지 모르니 생후 초기 이상한 징후가 있을 때는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생후 초기 아이들을 돌볼 때는 부족한 것보다 과한 것이 낫습니다. 그 편이 부모 마음도 편합니다.
함께 일하는 선생님께서 언젠가 '첫 아이를 낳은 부모는 아기와 마찬가지로 한 살짜리 부모다'라고 하신 말씀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만큼 서툴고 시행착오를 거듭함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리고 가능한 다양한 루트를 활용해 정보를 득하고 공부하며 배워가야할 것입니다. 물론 겁나고 걱정도 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렇게 해야만 합니다.
우리도 이제 부모가 되었으니까 말이죠.
메리크리스마스! 우리 모두 행복한 성탄 보냅시다요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