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수면의 중요성과 건강한 수면 패턴 만들기
어른과 달리 아이들은 잠을 잘 때도 마치 깨어있을 때처럼 뇌를 사용합니다.
콜럼비아대 윌리엄 파이퍼교수(William Fifer)는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아기가 잠을 자면서도 외부 자극을 인식하고 이에 적응하기 위해 뇌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특히 기억력을 관장하는 전두엽이 활성화되며 학습능력이 발휘된다는 것을 발견하였지요.
잠을 자는 동안에는 뇌 뿐만 아니라 신체의 전반적인 발달이 활발하게 이루어집니다.
성장호르몬의 60~70%는 잠을 자는 동안 분비되며,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뼈 성장의 90%가 잠을 자거나 누워서 쉴 때 이루어진다' 는 것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자는 동안 성장한다는 것은 키가 크고 몸이 자란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아이의 성장에는 사물을 보고 소리를 듣는 감각 기관과
음식물을 섭취하고 분해시키는 소화 기관,
자신의 몸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운동 기능의 향상이 모두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먼저 신체 기관의 기능 수준이 향상되면서 아이가 소화 불량이나 변비로 고생을 하는 경우가 그만큼 줄어들 것입니다.
또한 면역력이 강화되면서 질병에 걸릴 확률도 낮아지지요.
고통스러운 경험이 줄어들수록 아이 마음에는 긍정적인 정서가 채워집니다.
신체와 정서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특히 인지 기능이 미성숙한 아이들에게는 신체 경험이 곧 정서 경험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신체 발달 뿐만이 아니라 정서 발달을 위해서도 건강한 수면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잠을 안자는 아이라도 적어도 15시간 이상은 잠을 자야하지요.
그렇게 백일이 지나 4개월에 접어들 무렵,
앞선 포스팅에서 언급한대로 차츰 낮과 밤의 개념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낮에 잠을 많이 자면 그만큼 밤에 잠이 오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낮에 3시간 이상 잠을 잘 때는 아이를 살짝 깨워 놀아주며 시간을 보내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밤에는 충분한 수유로 배를 든든히 채워주고 좀 더 오랜 시간동안 잘 수 있도록 준비를 시켜야 합니다.
잠에서 깨 조금 칭얼대더라도 완전히 일어나 울지 않는다면 스스로 다시 잠들 수 있도록 기회를 주세요.
아이 스스로 뭔가를 해볼 수 있는 기회는 언제나 주어져야 합니다.
아이가 보채고 잠을 자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생후 초기 엄마와 아이는 서로 연결되어 있기때문에 엄마의 정서가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엄마와 살을 부비며 편안한 엄마의 목소리를 들을 때,
아이의 뇌에서는
진정 효과가 있는 옥시토신과 세로토닌이 분비된답니다.
아이를 포근히 안아주고 조용히 엄마의 이야기를 조금 들려줘보세요.
<참고자료>
신생아는 잠자는 시간이 공부하는 시간(http://www.kormedi.com/news/article/1197588_2892.html)
잠자고 쉴 때 뼈는 자란다(http://economy.hankooki.com/lpage/worldecono/200501/e200501281819125106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