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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범남 Nov 19. 2016

네남자의 스타트업 첫경험 #85days

"이제 시작"

  목요일에 오랜만에 다 같이 모여 짧은 회의를 끝낸 뒤 금요일을 맞이했다. 피로 누적을 짊어지고 늦잠을 잤지만 헐레벌떡 준비를 하고 가니 시간에 맞춰 출근을 할 수 있었다. 오늘은 민호형은 일이 있어 서울을 가는 날이었기에 출근을 하지 않았고, 승민이 형은 오후 출근을 하기로 하였고, 사무실에서 조금 기다리다 보니 태형이가 도착했다. 그렇게 금요일 하루가 시작되고 있었다.


  일단은 필자는 어제 오갔던 이야기들을 생각해보았고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을 해보았다. 중형마트와 계약을 위해 사전 준비해야 하는 법률적 사항들과 기본적인 시스템에 대해 차근차근 생각을 다시 해보았고, 머릿속에서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그려보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무엇을 먼저 손을 대야할지 딱히 떠오르지 않았다. 일단은 할 일은 태산이었지만, 스텝 바이 스텝으로 진행이 되어야 할 것 같아서 먼저 레시피가 나오는 게 우선적일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래서 일단 중형마트와 계약 및 홍보 방안 등에 대한 내용은 제쳐 두기로 하고 혼자서 시작할 수 있는 15 daysbox에 대한 콘셉트를 잡아보기로 했다.


  태형이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우리가 전적으로 레시피에 관한 내용을 맡기고 있기 때문에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사무실 내에서는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없었기에 일단은 점심을 같이 먹기보다는 오늘부터라도 집에서 메뉴를 해 먹고 레시피를 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점심시간이 될 때쯤 해서 태형이는 집으로 먼저 가게 하였다. 그리고 승민이 형이 오후에 출근하기로 했지만, 필자도 사정상 집에 오후 일찍 가봐야 할 것 같아서 오늘은 자택 근무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말했고, 승민이 형도 출근을 하지 않고 우선은 집에서 업무를 보는 것으로 오늘은 하기로 했다. 


  승민이 형은 어떤 업무를 보았는지 자세한 건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사이트에 관한 세세한 부분을 조정하고, 결제 방식에 대한 내용과 네이버 검색 등록 등을 진행했을 거라고 예상한다. 그리고 필자 역시 집에 돌아와서 간단히 점심을 하고 다시 어떤 아이템으로 박스를 만들까라는 부분에 대해 고민을 했다. 맨 처음 15 daysbox에 대한 아이디어를 들었을 때는 대량 상품이어서 구매가 꺼려졌던 상품들이나 구하기가 어려운 상품을 구성해서 판매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개인적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떠올렸던 것이 세계맥주 박스나 세계라면박스 등이 좋을 것 같아 우선적으로 찾아보았다. 하지만, 주류의 경우에는 법적으로 인터넷 판매나 택배 판매가 금해져 있기에 진행을 할 수 없었고, 라면의 경우에는 한국이 라면 강국이다 보니 한국 라면이 대다수였다는 점과 찾다 보니 라면만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국 블로거가 있었는데 그가 뽑은 라면 순위에 상당히 많은 한국 네티즌들이 맛있다고 같은 의견을 말했기에 이걸로 진행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라면이나 기타 외국기업의 라면의 경우에는 구하기가 힘들었고, 설사 구한다 해도 가격이 상당히 비쌌기 때문에 수지타산이 맞지 않을 것 같아 잠정적으로 보류하기로 했다. 아마도 이 부분은 다시 방향을 바꾸든지 하는 쪽으로 생각 중이다. 그래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어떤 걸 하면 좋을까라는 고민에 빠졌다. 그래서 초창기에 지나가듯이 이야기가 나왔던 '요리를 하려고 마음먹었을 때 필요한 요리를 위한 기초 소스 및 재료'를 진행하기로 했다. 일단은 필요한 물품 구성과 재료는 박스 사이즈를 알고 선정을 해야 할 것 같기에 일단은 우리가 가진 박스 사이즈에 대한 정보를 받고 다시 구상을 해보려고 한다.(버터의 경우 같은 게 구성품으로 들어가면 참 좋은데, 이런 게 항상 원하는 데로 다 실현하기가 어렵다 ㅜㅜ)


  그러고 나서 왠지 한 업무만 보기엔 집중력이 떨어져서 마트와 계약 후 홍보방안에 대해 이것저것 생각해보았고, 획기적인 방안이 아니면 다 비슷한 것 같아 어떻게 해야 마트의 배달 범위 안에 집중적으로 홍보를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아무래도 전남대 전체에 광고하는 것보다는 실구매자에게 직접적으로 홍보하는 방안이 있다면 비용적 효율성도 좋고, 더 집중적으로 강하게 광고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 이 들었다. 아무튼 이것저것 많이 해봤지만 실제적으로 나온 게 없어 왠지 힘 빠진 하루였다. ㅜㅜ 


  그나마 다행인 건 집에 들어오니 비가 와장창 내리기 시작한 점? 허무하게 하루가 간 것 같아 아쉬웠다. 아무래도 지금같이 바쁜 상황에 다 같이 바쁘면 좋겠지만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는 것 같은 느낌? 전단지 디자인을 해도 수정이 필요할 것 같고, 사이트의 경우에는 할 줄 모르고, 레시피 카드나 기타 업무 등에 대해서 치고 들어갈 부분이 보이지 않는다.ㅜㅜ 그렇다 보니 보이지 않는 홍보 방안만 주야장천 생각하는 느낌이랄까..? 


  쓰다 보니 오늘은 거의 푸념 글이 된 듯한 느낌이다. 이것저것 요새 할 일 없이 바빠서 몸도 지치고 날씨도 우중충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중간고사 끝난 대학생은 항상 과제의 노예~ㅜㅜ) 이것저것 해보고, 시작하다 보면 다시 생기가 돋지 않을까?


ㅁ 해야 할 일

-재고물품 실제고 수량 파악(오뚜기 밥 등 사은품의 경우 실재고 파악 후 우리가 줄 수 있는 물량 정확히 파악)

-사무실 환경정리(너무 지저분 ㅜㅜ 재고만 쌓여 간다)

-레시피 메뉴 선정(태형이 주도 하 각자 집에서 해 먹어보기~)

-레시피 디자인 및 홍보 계획 수립

-계약서 세부 내용 조정

-통신판매업 등록에 관한 사항 확인 및 실행

-사이트 검색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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