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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범남 Nov 27. 2016

네남자의 스타트업 첫경험#90days

"단순노동"


  오늘은 이것저것 앉아서 하는 사무적인 업무보다는 단순한 우리의 재고자산 파악 및 소스 박스 제작이 주 업무인 하루이다. 사무실에 출근해서 다시 하루를 시작해봅시다~

(실은 금요일에 진작 브런치를 작성했어야 하는데 이것저것 학교 과제에 치이다 보니 이제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죄송해요 ㅜㅜ)


  사무실에 도착하니 민호형이 우리가 보유한 재고물품(특히 15 daysBox)을 실재고 파악하기 위해 수를 세아리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도착해서 우리가 가진 소스들의 재고를 세아리기 시작했다. 고추장, 고춧가루, 참기름, 간장, 설탕, 파마산 치즈 등 생각보다 물품이 많았다. 언제 다하나 싶었는데 또 사람이 많으니 금방 진행될 것 같기도 하였다. 일단은 소스를 세는 동안 승민이 형과 태형이는 소스 박스로 이용될 박스를 접어서 준비하기로 했다. 그 후 점심시간이 다가와서 일단 점심을 먹고 와서 진행하려고 점심을 먹으려 향했다.


  점심을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국밥을 먹기로 하고, 팀원들이 전에 방문했던 숨겨진 맛집으로 향했다.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가게에 들어서니 필자는 신기한 구조로 이루어진 가게에 놀랐다. 그리고 각자 1인 1 국밥을 주문하고, 오늘은 거하게 민호형이 쏘기로 했으니 머리 고기 또한 추가해서 맛지게 먹기로~ 그렇게 밥을 먹으면서도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천천히 먹고 사무실로 다시 들어갔다.(야무지게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약간의 일을 하다가, 태형이는 미리 있던 일정을 하기 위해 가고, 민호형도 일정이 있어서 한 시간 정도 후 가게 되었다. 남은 것은 승민이 형과 나. 단순작업이 마음을 힐링해주는 것을 느끼며 우선은 소스 박스 각 100개 즉, 총 400개를 제작한 뒤 소스들을 레시피에 맞게 넣기로 하고 박스 조립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쌓인 소스 박스를 보며 언제 다하나, 오늘 안엔 다 하나 등 이런저런 생각이 났지만, 손에 익다 보니 생각보다 빠르게 박스를 접어 갈 수 있었고, 400개는 금방 완성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한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소스를 박스에 넣는 일이 더 힘들 거라는 사실이었다. 레시피에 들어가는 소스에 맞춰 소스 박스를 주문한 것이 아니라, 소스 박스를 먼저 주문하고, 그 후에 레시피들이 확정되었기에 생각보다 너무 딱 맞다...... 이거 완전 나가린데...... 하지만 어쩌겠나 사람은 닥친 현실 속에서 항상 방법을 찾는 법! 이렇게 넣어보고 저렇게 넣어보고 하다가 가장 예쁘게 담기는 방법대로 차근차근 포장을 하기 시작했다. 그 와중에 승민이 형의 지인인 조 모씨를 여러 가지 감언이설로 꼬시는 데 성공, 한 명의 인력을 더 얻게 되었다. 그렇게 셋이서 박스에 소스를 넣는 작업을 분업해서 진행하였다. 


  항상 머리 쓰는 일을 하다 보니, 단순 노동이 역시 마음에 힐링을 주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이것저것 머리로는 생각하면서 손은 바삐 움직였다. 그리고 오후 작업을 진행한 지 세 시간쯤 지났을까? 승민이 형의 다른 지인인 윤 모씨가 일이 있어 동명동 근처에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승민이 형의 유혹의 기술로 우리는 총 인력 네 명이 다 같이 포장을 하였다. 그리고 포장을 한 지 꽤 시간이 지난 후 생각보다 소스 물량이 적다...... 아뿔싸 단순히 계산했던 것과 다르게 각각의 레시피에 들어가는 소스의 양이 달라 결국, 고추장이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 결국 오늘의 작업은 여기까지로 하고, 남은 물품은 더 구매 후 진행을 하기로 하였다. 다행이라면 업무시간이 끝나는 시간에 거의 엇비슷하게 맞춰 일이 끝났다는 점? 먼저 끝났으면 시간이 아까울 뻔했으나 다행이었다.


  그리고 현재 우리 사무실이 있는 I PLEX의 입주기업의 협회장님이 회식을 제안했기에 우리는 업무를 마치고 다 같이 식사를 하러 갈 수 있었다.(고생해준 두 명에게 그래도 식사 한 끼 대접했으니 다행!) 그래서 다 같이 식사를 하러 가서 맛있게 저녁을 먹고, 이런저런 도움되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아무래도 1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에 입주한 기업들은 그래도 성공의 길을 걷는 기업들이 많았기에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또한, 1:1 멘토링 등 프로그램 등에 대한 진행도 고민하고 있다 하였기에 좋은 소식을 조만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무튼 그렇게 야무지게 저녁까지 먹고, 다들 인사를 한 후 헤어져서 각자 갈 길을 향해 갔다.


<해야 할 일>

ㅁ 부족한 소스 주문(불량이 포함될 수 있기에 약간의 여분 필요할 듯)

ㅁ 홍보 방안의 지속적인 강구

ㅁ소스 박스 스티커 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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