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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쓰는 충하 Mar 15. 2021

2-2. 에세이는 정해진 형식이 없다

에세이로 내 돈 한 푼도 안 들이고 첫 책 내는 법

 에세이 주제를 정하고 글을 써보시면 느끼시겠지만, 모든 글이 날마다 다 잘 써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에세이로 하루에 A4 한 장 정도를 채우기 위해서는 뭐라도 써야합니다. 


 저는 사실 긴 글을 쓰는 것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조금 바뀌었지만 성격 자체가 내성적이어서 말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닙니다. 물론 친해지면 다르지만요. 여튼 그래서 애초에 시 쓰기를 좋아했던 것도 짧은 말 안에 생각과 감정을 함축하여 담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에세이로 책을 내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긴 글을 써야만 했습니다. 처음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A4 100장은 채워야 하는데 다 채울 수 있을까?’하는 걱정에 쉽게 글이 써지지 않는 날도 많았죠. 


 그런데 다른 에세이 책들을 찾아보다가 한 가지를 깨닫게 됩니다. 내용을 반드시 긴 글로만 채우지는 않아도 된다는 것을요! 때로는 긴 글 보다 짧은 하나의 문장이 더 깊은 울림을 줄 때가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읽었던 많은 에세이 책들도 그런 내용이 많았었구요. 


 그래서 저는 글의 길이에 대해서는 압박감을 버리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하니 오히려 쓸 내용이 많아진 느낌이었고 다양한 형식으로 내용을 채워갈 수 있었습니다. 그냥 시만으로 한 페이지를 채우기도 했고, 소설 형식으로 써보기도 하고, 편지도 써보고. 

 

 에세이의 특징은 바로 이렇게 정해진 형식이 딱히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에 쓸 때는 진짜 이렇게 써도 되나? 싶으실 겁니다. 하지만 걱정마시고 일단 그냥 생각나는 대로 써보세요. 영 이상하면 퇴고할 때 수정하면 되니까요!


 글쓰기 명언 중에 글은 엉덩이로 쓰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형식에 대한 부담을 덜어낸다면 자연스레 글을 즐겁게 쓸 수 있습니다. 할 말이 많을 땐 길게, 할 말이 많지 않을 땐 짧게. 여러분의 감각을 믿고 일단은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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