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의 부력-4부
하교 후 집의 공기는 어제와 다르지 않았다. 신발을 벗어 제자리에 밀어 넣는 동안, 거실의 공기가 천천히 뒤섞였다. 방금 전에 누군가 지나간 자리에서만 느껴지는 아주 미세한 온도차가 발목 둘레에 걸렸다. 싱크대에 엎어 둔 물컵의 가장자리에서 물방울 하나가 ‘톡’ 하고 떨어졌고, 스테인리스 위에 둥근 자국이 번졌다가 금세 옅어졌다. 사라지는 것을 붙잡지 않았고, 사라졌다는 사실만 기억했다—그 문장이 마음속으로 먼저 지나갔다.
책상 앞에 앉아 스탠드 받침대를 살짝 들어 올렸다. 둥근 금속이 만든 그림자가 타원으로 길어졌다. 금속의 가장자리엔 얇게 긁힌 흔적들이 있었고, 그 미세한 상처 사이로 노란 빛이 가늘게 스며 있었다. 그 아래에서 크림색 봉투 모서리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별 스티커는 어제와 같은 각도에서 얇게 반짝였고, 미뤄 두었던 선택이 제자리를 찾은 것처럼 가만히 있었다. 손톱 끝으로 스티커의 가장자리를 아주 조금 들어 올리자, 마른 종이가 문지르는 소리가 방의 공기를 바꿨다. 숨을 길게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었다. 스티커가 끊어지지 않도록 조심해 떼어 내고, 봉투의 입을 열었다. 종이가 봉투를 벗어나는 순간에만 나는, 그 건조한 마찰음. 종이를 펼치자 둥근 획, 단정한 받침, 괄호 속 농담의 온도—엄마의 필체가 그대로 눈앞으로 걸어 나왔다.
은하에게.
엄마가 미국에 간 이유, 궁금했지? 아빠가 벌써 말해줬으려나 모르겠네! 이번에 엄마가 하려 했던 건 작은 사진전이었어. 주제는 ‘그리운 사람들’이야.
엄마가 LA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던 때 엄마를 도와준 사람들이 있었어. 홈스테이 하던 집의 부부, 학교에서 같이 밤새 에세이 쓰던 친구, 국제학생 사무실에서 늘 “오케이?” 하고 웃어 주던 직원. 그 사람들을 다시 찾아가서, 그때의 “고마움”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싶었어.
엄마가 살아보니, 사는 건 우연의 연속이더라. 우연 속에서 생기는 인연이, 시간이 지나면 그리운 사람들이 되더라고. 그래서 엄마는 그들의 주소와 이메일을 잊지 않으려고 작은 노트에 정리해 두었어. (서랍 안쪽, 크림색 봉투 안. 파란 끈으로 묶인 노트!) 언젠가 꼭 가서, “그때 고마웠어요!”라고 말하고 사진으로 남기려고 했지. 그 오랜 프로젝트를 실현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시기가 그분들을 만난 20주년인 올해라 생각해서, 네가 고등학교 1학년임에도 이렇게 떠나오게 되었단다.
은하야, 엄마는 너도 하고 싶은 게 생겼으면 좋겠어. 어릴 때부터 엄마 아빠가 너의 재능을 찾아보기 위해 태권도, 피아노, 미술 등등 많은 걸 시켜 보았지. 그런데 너는 얼마 전에도 특별히 하고 싶은 게 없다고 하더구나. 꿈이라는 건, 결국 스스로 하고 싶은 것—그게 진짜라고 엄마는 생각해. 이전에도 말했듯이 꼭 돈을 쫓아야만 하는 것은 아니야. 물론 네가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꿈을 가진다면 그것도 진심으로 응원하겠지만!
이 편지는 엄마가 너에게 남겨 놓는 마지막 편지가 될 거야. 편지를 찾느라 네 마음이 더 바빴던 건 아닌지 조금 걱정도 된다. (그래도 엄마는 은하가 자기 속도로 잘 찾아갈 거라고 믿어!) 한국에 돌아가면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려줄게!
돌아가서 보자.
언제나 사랑한다, 은하야.
엄마가.
마지막 줄을 읽는 순간, 램프의 원이 종이 끝까지 미끄러졌다. 마지막 편지. 이제 더 이상 남겨진 엄마의 편지가 없다는 사실에 문장들이 내 안쪽에서 아주 얇은 금속을 ‘딸칵’ 하고 움직이게 했다. 그리운 사람들. 단어는 단순했지만 오래 머물렀다. 설명보다 먼저 와닿았다.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기 위해서, 누군가에게 남겨진 희미한 인연의 빛을 붙잡기 위해서—사진을 찍는 이유가 문자 밖에 먼저 서 있었다.
서랍을 열어 파란 끈으로 묶인 작은 노트를 꺼냈다. 표지는 오래 만져서 매끈했고, 손끝이 스치면 방향을 따라 은근히 빛났다. 매듭에는 풀었다가 다시 묶은 흔적이 얇게 묻어 있었다. 첫 장을 넘기자 주소와 이메일이 반듯한 네모 틀 속에서 줄을 맞추고 있었다. 이름 옆에 달린 짧은 메모들은 숨을 고르고 서 있는 작은 표정 같았다.
Mr. & Mrs. Harris — 홈스테이 엄마, 아빠.
Ava — 프린트 막힐 때 도와줌. 첫 미국인 친구.
Jared — 국제학생 사무실 직원. 어려울 때 들어주고 해결해 준 고마운 사람.
세 줄의 옆자리에 엄마는 작은 별표를 그려 두었고, 그 별은 어느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그 각도마저 엄마 같았다. 이름을 한 번씩 더듬어 읽는 동안, 타지에서 엄마가 고군분투했을 모습과 그 곁의 사람들이 빈칸 사이에서 천천히 올라왔다. ‘주제’가 얼굴을 얻었다. 얼굴들은 내 쪽으로 다가왔다가 일정한 거리에서 멈추어 서서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가 방의 온도를 아주 조금 올렸다. 노트의 종이에서 나는 잔향—잉크와 종이, 오래된 가방, 먼 타지의 공기—도 동시에 올라왔다. 나는 노트를 덮어 편지 옆에 포개 두었다. 창문을 조금 열자 바깥 공기가 얇게 들어와 커튼 가장자리를 아주 살짝 흔들었다. 스탠드의 원이 벽지의 요철을 따라 미세하게 흔들렸다. 어제의 단어가 마음에서 한 번 더 일렁였다. 부력. 힘을 빼면 떠오른다. 해 보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내 속도로. 공책을 펴고 오늘 날짜 아래에 제목을 적었다.
〈그리운 사람들〉
평생 그리울 사람. 엄마를 위해, 엄마의 그리운 사람들을 찾아가는 일. 어쩌면 내게 주어진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하나씩,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작게 시작해 보기로 했다.
1. 영어 배우기(미국에 가서 직접 이야기해야 하니까!)
— 하루 20단어.
— 쉬운 문장 패턴 3개.
— 큰 소리로 5분 읽기.
2. 사진(엄마를 닮았다면 나에게도 분명 재능이 있을지도?)
— 영희 이모에게 가서 “처음부터” 배우기.
— 아빠에게 카메라 상태 확인 부탁하기.
3. 먼 계획
— 영어영문학과 진학.
— LA에서 엄마 노트 속 사람들 만나기.
— 엄마가 하려던 사진전 열기.
목록을 적자 글자들이 작은 발판처럼 보였다. 발판 위에 발을 올렸을 때 미끄러지지 않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발판들이 책상 앞에서부터 아주 얇은 선으로 이어져 멀리까지 뻗는 장면이 떠올랐다. 첫 번째 발판 위에서 숨을 고르고, 지금의 내 수준에서 바로 말할 수 있을 만큼 쉬운 영어 문장들을 공책 한켠에 적었다.
I want to say thank you to the people who helped Mom.
I will try to learn English every day.
I remember Mom’s letters. They make me brave.
‘remember’에서 혀끝이 잠깐 걸렸다. ‘brave’의 v는 아랫입술을 살짝 눌렀다. 소리 내어 천천히 읽었다. 어색했지만, 그 어색함은 멈춤이 아니라 시작의 질감처럼 느껴졌다. 마지막 문장 끝에 괄호를 달아 한 단어를 더했다.
I will try to learn English every day (slowly).
단어장을 따로 만들지 않기로 했다. 대신 공책 뒷면을 반으로 접어 작은 칸을 만들고, 오늘의 단어 스무 개를 네 줄로 나누어 적었다. ‘breathe’를 쓰려다 스펠링을 한 번 틀렸고, 지우개로 고치면서도 소리 내어 다시 읽었다. 숨의 자리와 글자의 자리—둘 다 내가 정해 줄 수 있었다. 단어 사이 간격을 고르게 맞추느라 연필 끝이 조금 무뎌졌고, 연필깎이에 한 번 ‘딸깍’ 하고 들어갔다 나왔다. 뾰족해진 끝에서 가는 흑연 가루가 아주 조금 떨어졌다. 손가락으로 그것을 모아 종이 끝으로 밀어냈다. 거실 쪽에서 발소리가 한 번 멈추었다가 다시 움직였다. 문을 살짝 열었다.
“아빠, 잠깐 같이 이야기해도 돼요?”
“왜? 무슨 일 있니?”
아빠가 의자에 앉았다. 내가 식탁 맞은편에 앉자 포트에서 김이 한 번 올라왔다. 컵받침이 ‘딸칵’ 하고 자리를 찾았다. 내 손바닥이 컵 옆의 물기와 온도 때문에 조금 습해졌다.
“엄마 편지… 여섯 번째까지 다 읽었어요. 그리고… 저, 꿈이 생겼어요.”
아빠가 눈썹을 아주 조금 올리고는 말 대신 컵을 내 쪽으로 밀어 주었다. 따뜻한 김이 코끝을 스쳤다. 컵이 미끄러지는 짧은 소리. 나는 숨을 한 번 더 고르고 말을 이어갔다.
“영어를 다시 시작하려고요. 매일 조금씩이요. 완전 초보는 아니지만 잘하지도 못하잖아요, 저. 그래서 쉬운 문장부터요. 그리고… 사진을 배우고 싶어요. 영희 이모한테요. 엄마가 하려던 ‘그리운 사람들’ 전시 있잖아요. 그걸… 제가 해내고 싶어요. 언젠가 LA에 가서, 엄마 노트 속 사람들을 직접 만나서 ‘고마워요’라고 말하고, 사진을 찍고 싶어요.”
말로 꺼내니 꿈이 진짜 내 것이 되는 느낌이 들었다. 아빠의 눈빛이 잠깐 부드러워졌다. 그 부드러움은 과장되지 않았고, 대신 오래 가는 온도였다.
“좋다.”
짧았지만 오래 준비된 말처럼 들렸다.
“네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게 생겼다는 사실이 기쁘네. 그게 엄마를 위한 일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한테 고마움과 기억을 건네는 메시지가 된다면 더 가치 있는 일이지. 아빠는 좋다.”
입술 안쪽을 살짝 깨물었다가 놓았다.
“정말요?”
“응. 네가 진심으로 하고 싶다는 것. 그게 중요하니까. 아빠는 도울 수 있는 건 최대한 도울게. DSLR부터 체크해볼까? 엄마가 예전에 선물해줬던 그 카메라 있지? 배터리 필요하면 사고, 삼각대도 하나 맞추고. 현상이나 출력은 영희 이모랑 상의하고.”
“고마워요 아빠. 그런데 저… 무서운 마음도 조금 있어요. 제가 잘할 수 있을지, 중간에 멈추지 않을지.”
“어떤 일이든 처음엔 다 무섭단다. 근데 그걸 아는 게 진정한 시작이지. 간단하게 생각하자. 매일 조금씩, 네 속도에 맞게 달려가면 돼. 멈추는 날이 있어도 괜찮다.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
“그럼… 오늘은 카메라 배터리부터 충전해 둘게요.”
“그래. 충전기는 서랍 맨 뒤 칸에 있을 거다.”
아빠가 자리에서 일어났고, 서랍이 ‘샥’ 하고 열렸다. 작은 부품들이 서로 부딪히는 소리가 낮게 울렸다. 나는 방으로 돌아와 언젠가 엄마가 선물해줬던 카메라를 꺼냈다. 카메라 만질 줄도 모르는데 웬 카메라냐고 투덜댔던 그 가방이, 이렇게 소중해질 줄은 몰랐다. 카메라를 꺼내자 낯선 무게가 손바닥을 눌렀다. 배터리를 충전기에 끼워 콘센트에 꽂자 초록 불이 천천히 켜졌다 꺼졌다. 그 간격에 맞춰 호흡이 길어졌다.
책상으로 돌아와 ‘오늘의 영어’라고 쓰고 단어 스무 개를 한 번 더 소리 내어 읽었다. thank, help, remember, brave, begin, photo, people, visit, letter, learn, slowly, together, meet, story, light, wait, keep, hope, again, someday. 발음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together’에서 혀끝이 이와 부딪혔고, ‘story’에서 o가 생각보다 길게 울렸다. ‘again’의 g가 목 안에서 가볍게 긁히는 느낌. 다시 한국어로 뜻을 속으로 되짚었다. story—이야기, light—빛, again—다시. ‘다시’라는 말이 오늘과 잘 맞았다. 그리고 아주 짧은 쓰기 연습을 붙였다.
Hello. I am Eunha.
I am learning English again.
I will keep going, slowly.
I want to meet the people who helped Mom.
I want to say thank you with photos.
‘with photos’에서 s가 귓속에서 미끄러졌다. 한 번 더 읽었다. 같은 문장이지만 두 번째가 조금 덜 어색했다. 문장들을 한국어로 마음속에서 옮겼다가, 다시 영어로 되돌렸다. 왕복이 길지 않았다. 왕복을 반복하면 길은 짧아진다—오늘의 발견을 여백에 적었다. 거실에서 아빠가 컵을 씻는 소리가 들렸다. 물줄기가 한 번 세졌다가 줄었고, 컵이 물받침에 엎어지며 ‘툭’ 소리를 냈다. 그 소리를 듣는 동안 종이 위에 ‘계획—오늘’이라고 적었다.
— 단어 20개, 문장 5줄 소리 내기: 완료.
— 카메라 배터리 충전: 진행 중.
— 아빠와 대화: 완료.
— 이모에게 사진 배우기: 내일 일정 상의.
체크박스에 하나씩 작은 ‘V’를 그려 넣자 마음의 표면이 고르게 펴졌다. 표면이 고르면 작은 바람에도 과하게 흔들리지 않는다. 연필 끝이 체크칸에 닿을 때마다 종이가 아주 미세하게 들어갔다 다시 올라왔다. 그 오르내림이 호흡과 맞았다.
스탠드 불을 아주 약간 낮추고, 포스트잇을 한 장 더 꺼냈다. 엄마 노트에서 본 이름들을 내 글씨로 다시 썼다. Harris, Ava, Jared. 대문자 H의 첫 획이 조금 흔들렸고, ‘Jared’의 d에서 펜 끝이 종이에 잠깐 걸렸다. 그 작은 걸림도 기록 같았다. 이름 아래에 한국어로 짧게 덧붙였다. ‘레몬 나무 마당’, ‘첫 미국인 친구’, ‘국제학생 사무실.’ 그리고 아주 짧은 문장 하나.
— 나는 이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러 간다.
전하러 간다. 그 문장이 마음에서 또렷하게 발광했다. ‘간다’가 ‘가야 한다’가 아니라 ‘간다’인 점이 좋았다. 강요가 아닌 선택이기에.
잠깐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을 조금 더 열었다. 바깥에서 얇은 바람이 들어와 커튼 모서리를 한 번 들어 올렸다. 빛의 길이가 달라졌다. 벽에 닿는 각도가 변했고, 탁자 위 그림자가 길게 누웠다. 길어진 그림자 가장자리에 손가락을 얹어 보았다. 손끝에 그림자가 닿는지도 모를 정도로 얇았다. 얇은 것들은 금방 사라지지만, 사라지는 동안 분명히 존재했다. 오늘의 단어들처럼, 오늘 만든 계획처럼.
방문을 반쯤 열고 거실로 나갔다.
“아빠, 내일 영희 이모한테 전화해봐도 될까요? 사진 찍기에 대해 처음부터 배우고 싶다고하면 되겠죠?”
“그래. 영희 이모가 좋아할 거다.”
아빠가 행주로 물기를 닦으며 말했다.
“아빠, 영어는… 가능하면 학원 다녀도 돼요?”
“그래, 재작년까지 다녔던 학원이 잘 맞았으니 다시 등록하면 되겠네.”
아빠의 손등에 물방울이 한 점 맺혔다가 흘러내렸다. 나는 그 작은 반짝임이 싱크대 금속 위에서 둥근 원을 만드는 걸 보았다. 아주 느린 속도로, 집 안의 것들이 다시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가고 있는 듯했다. 엄마가 떠나기 전으로.
책상 서랍에서 오래 쓰던 스티커 한 묶음을 꺼냈다. 별 모양 스티커. 엄마 편지의 별과 닮아 있었다. 공책 첫 장 오른쪽 위에 작은 별 하나를 붙였다. 반짝임이 과하지 않았다. 스티커를 누르는 손끝이 잠깐 떨리다가 멈췄다. 별 옆에 아주 작은 글씨로 썼다.
— 오늘: 시작의 날
아빠가 문틈에서 말했다.
“배터리 불 들어왔니?”
“네. 들어왔어요. 열심히 충전 중이에요.”
“그래. 내일 아침에 한 장만 찍어 봐라. 작동 되는지 확인해봐야 하니까.”
“네. 해볼게요.”
편지와 노트. 각각의 종이를 반듯하게 맞추고, 손바닥으로 종이의 온도를 한 번 훔쳤다. 종이 결이 손바닥에 아주 얇게 남았다 사라졌다. 스탠드 빛이 표지 위에서 얇게 번졌다. 빛의 끝이 책상 모서리에서 작게 멈췄다. 멈춤은 끝이 아니었다. 다음을 위한 준비였다. 나는 노트를 조용히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