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적당한 내숭은 필요하지만, 투머치는 노땡큐!
"으하하ㅏ하하하!"
늦은 저녁 집에 모인 여자들의 수다.
대화가 농익기 시작하고, 친구들의 농담도 수위가 조금씩 쎄진다.
20대 때에는 금기시 되었던 많은 주제들이 거침없이 수다 테이블을 탁구공처럼 핑.퐁 거리고 튀어다닌다.
거침없는 S양과, 듣고있으면서 피식웃는 E양, 이론에 빠삭한 D양과 상상력이 풍부한 H까지 거들고나면 이보다 더 인터렉티브한 대화가 있으렸다!
순진했던 그녀들이 언제 이렇게 자라서, 캐릭터가 만들어지고, 다양한 연애관을 가지게 되었을까?
(기특한 우리 베이비들!)
30은
우리에게 호기심과 수줍음이 있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오히려 모르는게 바보같아 보이는,
적당한 내숭은 필요하지만, 투머치는 노땡큐!라고 말한다.
알고는 있지만 너무 아는척 나대지는 말고,
그렇다고 너무 모르는 것도 안된다는!
중용(中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ㅋ 진정한 과유불급인가!)
그쯤에서 우리가 열을 올린 이야기가 있었는데,
얼마전 옆테이블 이야기에
자기가 발끈했다는 D양.
"XX는 20대도 아닌데, 나이도 있으면서 적당히 하면 안되나?"
디테일한 이야기는 패스 하더라도, 어떤 뉘양스인지 다알. (이쯤되면 맥락을 꿰뚫는 독해력이 좋아지는 연륜이다)
30대가 매력적인 이유는;
우리에게 호기심과 실망감을 안겨준 지난날의 경험이 고스란히 자양분이되어 이제는 싫어하는 것에 대한 거절과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의사표현이 분명해 졌다는 것 아닐까?
20대의 여자를 다루는 방식으로 30대 여자를 다루려는 심상은 버려주길.
알껀 다 아는 나이니, 서로 매너있게.
#내숭, #센스, #매너, #알껀다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