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쥴리안리안 Apr 25. 2017

30의 연애

(3)체력도 능력이되는 나이.

일과 사람에게 치여 탈탈 털려나간 영혼이 재충전하는 방법은 수만가지.


고작 나가서 밥먹고 영화보는데 풀 셋팅을 하기에 오롯한 나의 주말이 아깝다고 생각하는 1人.

나는 이미 글러 먹었다.


한때,

금요일 밤엔 언제나 왁자지껄 해야하는 to-do list가 있었던 시절도 있었고,


주말이 오롯히 내 것이라는 생각해 48시간을 알차게 쓸 생각에 새벽부터 마음이 두근두근 설렜던 시절이 있었다


이젠 밤을 세워 노는게 체력적으로 버겁다.

밤 늦게 만나자는 약속이 달갑지 않고, 조금 이기적이더라도, 집에 가기 가까운 곳을 선호하게 되었고,


하루 자고 일어나면 충전 만땅이던 체력은, 이젠 주말에 관리를 잘해야 한 주를 근근하게 버틸수 있다는 생각에 무엇이든 무리하지 않는다. 무리하면 뭐든 탈이나기 마련이니.


어느덧 몸에 좋다는 비타민은 상식처럼 외우고,  소화력이 딸리니 직접 건강한 식단으로 요리를 하게되고,  유일하게 열과 성의를 다해 꾸준하게 하는 것은 운동, 운동, 운동.


신체는 변화를 하고있다.

현실 부정을 해보지만,  신경쓰지 않으면 점진적인 것이 아닌 급감한다는게 웃플뿐이고,  

"관리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체력이 없으면, 연애도 힘에 부친다.

마음은 다양함을 추구해도, 늙어가는 몸뚱아리는 워~워~ 진정하라 말하니. 필히, 30대의 연애는 체력도 능력인듯 하다.


탈탈 털어 먹은 비타민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멋진 이성을 보아도, 만성피로를 이기지는 못하는 듯 하다.

 

정신력으로 컨트롤 하는게 아니라 체력이 정신을 지배하는 나이.


#체력이 좋으면 #어디그뿐일까 #피식








작가의 이전글 30의 연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