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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쥴리안리안
Oct 08. 2019
사랑하는 것을 안다.
하늘에 별을 세어보지 않아도
별이 많다는 것쯤은 알고 있어.
사랑하느냐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처럼
말하지 않아도
그냥 아는 것들이 있어.
식어버린 커피를 들고
"금방 왔어", 라며 씩 웃는 표정에
두 달 만에 돌아온 나를 공항에서
숨 막힐 듯 꽉 안아주는 너의 포옹에서
친구들과 동석한 자리에서
잠시도 내손을 놓지 않는 너의 옆모습.
그냥 저녁 산책길에
달빛 비치는 그림자 두 개가
우리의 웃음만큼이나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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