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당신도..?
교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자주 듣는 말
“사실 저도 중국어 배웠었는데 어려워서 포기했어요”
“중국에 공장이 있어서 중국어를 배웠었는데 어려워서 그냥 영어로 소통해요” 등이다.
내가 그동안 교실에서 만난
대부분의 중국어 입문자들은
별문제 없이 윗반으로 올려 보냈었다.
물론 입문수업을 막 시작하는 단계에서
“선생님, 이 발음이 어려워요”,
“선생님, 한자 공부 어려워요”와 같은 말을
듣기도 한다.
그러면 발음 포인트를 잡아주고 학생들의 필요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주면 부담이 점점 사라지듯
잘 따라오셨다.
“한국어에 ‘얼마예요’라고 다시 말해보실래요?
혀에 약을 발랐다고 생각하시고"
“ 네! 맞아요! 딱 그 위치예요, 좋아요!”
“OO님 중국어 공부하시는 이유가
회사에서 출장 가실 때 쓰는 용 맞나요?
그럼 우선 필요한 문장의 한자를 보고
소리가 나오게 연습하시면 돼요,
한자 쓰기는 그다음에 익히셔도 됩니다.”
그래서 교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중국어 어려워요”라는 말을 들으면
“어? 왜 어렵지? 왜 어렵다고 느끼셨지?”라는
생각과 함께
나중에는
“내 학생들도 설마 저렇게 생각했는데
나한테 말을 못 하신 건가?”라는 의심도 들었다.
하지만 내가 입문 반을 담당했을 때
“OOO 한 부분이 잘 안 돼서 어려워요”라고 말했던
대부분의 학생들에게는 될 때까지
지도해 드렸기에 금세 괜찮아지는 걸 보았는데
중국어가 어렵다니 이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