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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의 Front, Middle, Back

by 퀀트대디

전투를 치르는 부대의 전형적인 모습을 생각해보자.

fmb.PNG Band of Brothers

최근에는 ICBM과 같은 최첨단 무기의 개발로 인해 교전지역으로 군대를 보내지 않고도 "도발만 해보라우, 내래 남조선 전역을 불바다로 만들어 버리갔어!"라는 호언장담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전투의 양상은 편제를 갖춘 부대와 부대가 만나 상호 교전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것이 전투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일 것이다.

전투를 치르는 부대의 편제는 각자가 맡은 역할에 따라 나뉘게 된다. 최전선에서 적들과 교전하여 승리를 쟁취하려는 전투부대, 전투부대의 부상을 치료하며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의무부대, 각종 유류, 화기류 및 식량을 보급하는 보급부대 등이 있다.

금융권도 금융시장에서 돈을 벌기 위한 전투를 하는 부대라고 비유를 해본다면, 우리는 금융권의 포지션을 일반적으로 Front Office, Middle Office, Back Office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는 이 바닥에서 돈을 벌기 위한 전쟁을 치르기 위해 각각의 업무 특성에 따라 편제가 나뉘어진 것으로 이해하면 쉽다. 아래에는 각 포지션별로 간략한 특징과 설명을 정리해보았다.

1) Front Office
프론트라는 말이 암시하는 것처럼 전장의 최전선(고객 또는 금융시장)에서 실제로 회사에 돈을 벌어다 주기 위해 전장으로 뛰어드는 포지션이며, 대표적으로는 Sales, Trading, ECM, DCM, M&A, IPO 등의 부서가 있다. 비즈니스 자체가 수익으로 직결되며 P&L에 대한 보상과 처벌이 확실한 동네다. 프로 용병 집단이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에 따른 결과가 분명하며 대부분 계약직으로 일을 한다. 목표는 수익의 극대화이다.

2) Middle Office
미들오피스는 프론트에서 소위 미친 짓(?)을 하여 회사가 대규모 손실로 휘청거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프론트를 모니터링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주로 담당하며, Risk Management가 대표적인 미들오피스에 속한다. 주로 회사 전체의 리스크, 특히 시장리스크와 신용리스크에 대한 관리와 이에 해당되는 각종 한도를 프론트에 부여하는 업무를 수행하여, 목표는 위험의 최소화이다.

3) Back Office
후방에서 모든 비즈니스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부서들이 포진해있으며, 대표적으로 Operation, Accounting, Compliance 등의 부서가 있다. 특히 모든 거래와 매매의 실질적인 결제를 담당하는 Operation팀은 항상 프론트와 수시로 컨택을 하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거래가 이상은 없는지 더블 체크를 하는 만큼 프론트와의 긴밀한 협업이 절실한 부서이다. 목표는 운영리스크 제거이다.

이처럼 회사 전체가 하나의 유기체로서 실력을 100% 발휘하여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Front, Middle, Back의 긴밀한 협력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야 하며, 이를 가능케 할 효율적인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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