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옵션 기반의 포트폴리오 보험 전략
640조 달러 이상의 크기를 가지고 있는 옵션 시장의 규모를 고려해본다면, 옵션 시장은 명실상부 가장 인기 있는 포트폴리오 위험 관리 도구일 것이다. 옵션 시장은 거래소와 장외시장으로 구별된다. 거래소 시장에는 다양한 개별 주식 및 벤치마크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는 정형화된 옵션들이 상장되어 있으며, 장외시장에서는 거래주체들이 직접적으로 커스터마이징된 상품과 조건에 따라 거래를 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위험 관리를 위한 가장 단순한 옵션 전략은 바로 풋옵션을 매수하는 것이다. 포트폴리오와 풋옵션을 동시에 보유하게 되면 이것의 페이오프는 콜옵션 매수 및 무위험자산 보유와 같아진다. 이러한 보호적 풋(Protective Put) 전략은 CPPI 및 손절과 같은 목표를 추구하지만, 리밸런싱이 필요 없고 갭 리스크로부터 자유롭다. 또한 추가적으로 보호적 풋 전략은 롱 감마(Long Gamma)와 롱 베가(Long Vega) 익스포져를 가져감으로써 변동성 상승에 따른 추가적인 성과를 향유할 수도 있다. 이러한 옵션 매수의 한 가지 단점은 바로 비용이다. 옵션을 매수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옵션 프리미엄을 지급해야 하는데, 만약 예상한 것보다 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비용만을 내고 계약이 종료된다.
이처럼 단순히 옵션을 매수하는 것은 비싸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종종 풋 스프레드 전략이나 칼라 전략 같은 보다 저렴한 옵션 전략을 사용하기도 한다. 베어 풋 스프레드(Bear Put Spread)는 높은 행사가의 풋옵션을 매수하고 낮은 행사가의 풋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으로, 이것은 제한적 범위 내에서만 포트폴리오 보호를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내재변동성 스큐 현상으로 인해 풋 스프레드 전략은 보호적 풋보다 더 나은 대안이 된다. 또한, 풋옵션을 매수하고 콜옵션을 매도하여 칼라 전략(Collar)을 구사할 수도 있다. 이것은 풋옵션 매수로 포트폴리오를 보호하기는 하지만 콜옵션 매도로 인해 포트폴리오의 상방 또한 제한이 되는 전략이다. 칼라 전략의 장점은 획기적으로 위험 관리에 대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옵션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관리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옵션을 통해 어떠한 형태의 위험-수익 프로파일이던지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가격 범위나 다양한 시간 프레임 하에서 포트폴리오의 가치를 보호하거나 또는 반대로 레버리지를 싣는 것이 모두 가능하다.
변동성 타겟팅, CPPI, 고정비중 전략과 마찬가지로, 특정 옵션 전략을 선택한다는 것은 추세장이나 횡보장에 대한 투자자의 뷰가 있다는 의미이다. 더불어, 옵션 전략의 선택은 가격뿐만이 아니라 변동성에 대한 뷰를 결정해야 하는 문제이다. 변동성에 대한 뷰는 변동성 기간구조로 대표되는 시간 프레임에 대한 고민 그리고 변동성 스큐로 대표되는 자산 가격 범위에 대한 고민을 동반하므로, 결국 이것은 궁극적으로 변동성 곡면(Volatility Surface)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