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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 Dec 20. 2020

감사

2014년부터 5년간 멕시코에서 주재원으로 근무를 했었습니다.

흔히 '1기 법인'이라고 부르는 곳이었습니다.

주재원으로 가기를 꺼리는 곳이 1기 법인입니다.

왜 그럴까요...? 힘드니까요.. 무지 힘드니까요


허허벌판의 황무지에 새로 회사를 설립하고 공장을 건설하는 일이었습니다. 

150만평 규모의 땅을 평탄화하는 작업에는 하루 500여대의 트럭들이 지나다녔습니다.

공사로 일어난 흙먼지는 사막의 모래폭풍을 연상시키기도 했습니다.

공사 당시에는 멕시코 전역의 철강과 시멘트가 품귀현상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건설 기간 중 120만명에 이르는 인력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였습니다.


90일간 계속되는 비에 공사가 지연되고,

지역 정부가 약속한 인프라 공사는 이행되지 않고,

외지에 오지 않으려는 직원들을 설득해 나갔습니다. 직원을 교육시키고 함께 일을 해나갔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채워가다보니 결국 공장이 건설되고 차량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멕시코공장 건설 현장, 150만평 규모>


저는 법인에서 홍보(Public Relation)와 종업원 관리 업무를 맡아서 했습니다.

홍보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법인 건설과 생산의 이력을 관리하고 대내외에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기공식, 준공식, 1호차 생산, 10만대 생산, 30만대 생산, 50만대 생산, 100만대 생산...

보통 이런 식으로 법인의 여정을 축하하고 홍보하였습니다.


<2015년 KBS 특별 취재 대응>
<시작차 생산을 축하하는 현지 직원들>


오늘 구독자 50명이라는 안내공지가 왔네요.

저에게는 50이라는 것이 귀한 여정입니다.


부족한 글을 구독해주시는 50분께

항상 죄송스럽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문장 하나, 단어 하나라도 도움이 되어야 할텐데...'

두려움을 가지고 글을 올립니다.


열심히 읽고

깊게 생각하고

차분하게 정리하여

계속 써나가겠습니다.


제게는 너무나 귀한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매거진의 이전글 '췌장암'을 통해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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