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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 Apr 13. 2021

[12:10] 사랑받아본 사람이 사랑을 한다.

12:10 의인은 자기의 가축의 생명을 돌보나 악인의 긍휼은 잔인이니라 (개정개역)
 의로운 사람은 자기 가축을 잘 돌봐 주지만 악인은 그 짐승에게까지 잔인하다.


[영] A righteous man cares for the needs of his animal, but the kindest acts of the wicked are cruel.


[스] El justo cuida de la vida de su ganado, pero el corazón de los malvados es cruel.
 * malvado 사악한 (사람)


[이] Il giusto ha cura della vita del suo bestiame, ma il cuore degli empi è crudele.
 * giusto 옳은, 정당한, 공정한, 공평한 / 올바른 사람
 * bestiame  가축


[포] O justo cuida bem dos seus rebanhos, mas até os atos mais bondosos dos ímpios são cruéis.
 * rebanho [헤바뉴] 남성형 명사 가축의 떼


[불] Le juste prend soin de son bétail, Mais les entrailles des méchants sont cruelles. 
 * bétail [betaj] 남성형 명사 (농경용·식용의) 가축
 * méchant [meʃɑ̃] 형용사 악독한, 심술궂은) / (아이가) 행실이 나쁜, 말을 안 듣는 (=vilain) / 명사 악인
 * entrailles [ɑ̃tʀɑːj] 여성 복수형 명사 뱃속, 내장 [비유] (사물의) 가장 깊숙한 곳, 핵심부 / 정, 인정



인생 드라마를 만나다.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다음 편을 기다리는 것을 싫어한다. 드라마 보는 시간에 다른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잘 보지 않는 편이다. 친하게 지내는 분의 강력한 추천으로 드라마 한 편을 보게 되었다. 어떤 드라마길래 이렇게 강력하게 추천할까 싶어서 1편을 보기 시작했다. 정주행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마지막 에피소드를 클릭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눈물이 많아진 요즘 이 드라마 덕분에 실컷 울었다. 2018년 3월부터 5월까지 방영된 16부작 <나의 아저씨> 이야기다.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삼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아이유 분)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그동안은 내게 '인생 드라마'라고 할 것이 없었다. 드라마는 '그냥 재미있네' 정도였다. <나의 아저씨>는 내 첫 '인생 드라마'로 기록하고 싶다. 위로받고 싶을 때마다 열어서 보게 될 것 같다. 


나만 감탄한 것이 아닌가보다. <연금술사>의 작가 파울로 코엘료는 2020년 10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의 아저씨>에 찬사를 보냈다. 파울로 아저씨도 정주행을 했나보다.

“16화까지 못 볼 줄 알았는데, 인간 심리를 완벽히 묘사한 작품”

“엄청난 각본과 환상적인 연출, 최고의 출연진에 찬사를 보낸다”

파울로 코엘료 트위터 캡쳐

사랑받아본 사람이 사랑을 한다.


극 중에서 주인공 이지안(아이유 분)은 거친 인생을 살아온다. 제 정신으로는 나락까지 떨어진 삶을 버텨낼 수가 없다. 인간의 감정을 버리고 하루 하루를 견디어낸다. 다른 사람들과 제대로 된 소통할 수가 없다. 40대 아저씨 동훈(이선균 분)의 따뜻한 관심으로 상처를 치유해나간다. 그리고 세상에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드라마를 보면서 '선한 영향력'이라는 것에 대해, '좋은 어른'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날 것'이라는 것은 불로 조리를 하기 전에 '피가 흐르는' 재료를 말한다. 피가 철철 흐르는 것을 먹는 것은 '잔인한' 인상을 남긴다.

로망스계 언어에서 '날 것의'라는 단어와 '잔인한'이라는 단어는 어원상 연결이 되어 있다.

[라틴어 어원] 
crudus      날 것 그대로의, 피가 나는
crudelis    잔인한, 잔학한  

다소 혐오스러운 사진이라 죄송합니다. 강렬하게 기억이 나는데 도움이 되시기를 빌어봅니다.

날고기만 먹는 남성 Derek Nance, 잔인하게 보인다. (출처 : dispatch)




Cruel한 여자라 나를 욕하지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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