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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 Dec 27. 2020

#22. 스토리를 담아라 _ 버락 오바마

오마바 대통령의 글쓰기


대통령의 꿈을 이룬 오바마의 글쓰기


많은 정치가들이 현대 미국 사회 최고의 연설가 중 한 명으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수시로 발생한 총기 난사나 테러 같은 국가적 비극 속에서도 절묘한 표현과 진정성 있는 연설로 미국을 하나로 이끌어 냈다.


오바마의 연설을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집중하여 듣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호소력 있는 목소리, 사전에 의도된 멈춤, 오바마만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메세지. 이로 인해 그의 재임기간 중 미국인들은 오바마에 열광했다.


오바마의 연설의 힘은 바로 평상시 글쓰기 습관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대통령 재직 시 연설문 초안도 본인이 직접 정리했다. 오바마는 글쓰기의 신이다. 글쓰기의 귀재이다. 오바마의 글쓰기의 비밀을 파헤쳐보자. 오바마가 우리 직장인에게 주는 글쓰기에 대한 메시지를 함께 살펴보자.



첫째, 스토리를 담는 글쓰기를 한다.


그에게는 흑인으로서 살아오면서 상처받았던 스토리가 있다.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진정성 있는 글쓰기에 전 미국인이 감동한다.


대통령 선거 기간 중 공화당에서는 오바마의 모호한 정체성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오바마는 이렇게 응수한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입니다. 사람들이 아직 저를 잘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은데, 그래서 제가 확실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를 마땅치 않아 하시는 분들의 루머와 달리 저는 구유에서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청중들은 웃음을 터트린다. 오바마를 공격하는 세력에 대한 멋진 반격의 스토리다. 이런 것이 오바마의 글쓰기이다.



둘째, 쓰고 또 쓴다.


오바마는 대학 시절부터 메모장을 들고 다니면서 매일 일어나는 일들을 일기처럼 메모를 하였다. 이러한 습관은 오바마가 베스트셀러 작가, 뛰어난 연설가, 대통령이 되는 초석이 되었다.


그는 2012년 12월 19일 타임지 인터뷰에서 “금도 노트에 뭔가를 기록하고 일기를 씁니다. 제 인생에서 글쓰기란 제가 믿는 것, 제가 보는 것, 그리고 제가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들을 보다 명확하게 하는 훈련입니다. 어지럽게 뒤엉킨 생각의 타래를 조리 있는 문장으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더 어려운 질문을 던질 수도 있구요” 라고 말한다.


그는 매일의 고민과 얻는 지식을 글쓰기로 정리해나간다. 자신이 할 일을 깨닫고 그만의 생각을 정리한다. 집무실이든지 출장 중이든지 떠오르는 단어와 생각들을 메모한다. 생각들이 모이면 노트에 연설문 초안을 쓴다. 이렇게 쓰고 또 써 내려간 글쓰기 습관이 그를 뛰어난 연설가로 만들었다.




셋째, 단순하게 간단명료하게 핵심을 이야기한다.


오바마는 하버드 로스쿨에 진학하여 하버드에서 발행하는 법 학술지 <하버드로 리뷰>의 편집장으로 선발이 되었다. 이 시기에 그는 단순하고 명료하게 핵심을 이야기하는 훈련을 하게 된다.


오바마의 연설에는 설득력이 있다. 단순하고, 간단명료하게 핵심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군더더기가 없는 그의 글쓰기는 청중을 그의 연설에 빠져들게 한다.



넷째, 오바마의 글쓰기에는 감동이 있다.


2015년 6월 17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교회에 총성이 울렸다. 인종주의자 백인 청년 딜런 루프가 주로 흑인들이 다니는 교회에 들어가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이다. 무고한 흑인 9명이 사망했다.


희생자를 기리는 장례식장에 흥분한 흑인들이 몰려들었고, 흑인 대통령 오바마가 섰다. 오바마는 희생자를 위로하고 추모해나갔다. 연설 말미에 그는 말을 잠시 멈춘다. 미국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그 순간, 사전에 의도된 침묵이 흘렀다. 오마바의 입에서 나지막이 노래가 흘러나온다.


Amazing grace! (how sweet the sound) That sav'd a wretch like me!

https://www.youtube.com/watch?v=IN05jVNBs64


'어메이징 그레이스'라는 노래다. 장례식장에 참석한 모두가 감동하여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따라 부른다. 그는 희생자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면서 연설을 마무리한다.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작사한 존 뉴턴은 흑인 노예상이었다. 이를 깊이 후회하고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백 마디 말보다 노래 한 곡이 강력한 메시지를 보여줌을 볼 수 있다. 오바마는 글쓰기에 감동을 담아내고 있다. 오바마는 논리적인 문구보다는 감동의 메시지가 청중을 움직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유튜브 캡처>


오바마는 매일 쓰는 글을 통해 세계 최강국, 미국의 대통령이라는 꿈을 이루었다. 재임 중에도 글쓰기를 통해 성공적으로 대통령 직을 수행할 수 있었다. 당신은 오늘 글쓰기를 통해 무엇을 이루기를 바라는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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