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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 Feb 01. 2022

중국 요리 첫 경험은 '도시락'이었다.

세계 3대 요리, 중국요리


국제 승인을 받은 세계의 국가수는 195개다. 이중에서 가장 음식이 맛있다고 평가받는 나라는 어디일까? 아쉽게도 한국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세계 3대 요리로 평가받는 곳은 중국, 프랑스, 터키이다.


중국은 워낙 넓은 나라이다 보니 다양한 식문화가 발달한 곳이다. 김 부장은 중국 요리에 대한 로망이 있다. 우리가 한국식 중국집에서 접한 중국요리가 아닌 본토 중국의 요리가 궁금했다.


백종원의 '스트리트푸드파이터'라는 프로그램을 즐겨본다. 백종원씨는 세계 다양한 지역을 방문하여 음식 문화를 소개한다. 특히 중국에서 방문한 하얼빈, 시안성, 북경, 사천의 다양한 음식이 인상적이었다. 방송을  보면서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다. 언젠가는 중국 여행을 가리라고 생각했다.


스트리트푸드파이터 화면 캡쳐


중국 요리를 기대하다.


김 부장이 중국 주재원으로 발령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중국어를 1도 못하기 때문이다. 주재원으로 나가더라도 다른 지역으로 갈 줄 알았다. 영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미주권역이나 유럽권역으로 갈 것으로 생각했다. 스페인어를 하는 멕시코를 다시 가도 좋다고 생각했다. 포어를 하는 브라질도 자신있었다. 로망스계 언어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


중국 주재원 발령에 당황했다. 중국어라니...니하오 말고는 아는 중국어가 없는데... 이제 중국어를 공부해야하는구나 싶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좋은 점은 있다. '이제 중국 음식 문화를 제대로 접하겠구나' 싶었다. 은근한 기대감을 가지고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중국 요리 첫 경험 '도시락'


중국은 입국 시 지역에 따라 3주에서 4주정도의 격리 기간을 거친다. 김 부장도 4주간 시설격리에 들어왔다. 사림은 격리 중에도 식사는 해야한다. 중국식 도시락이 숙소로 배달되었다. 중국요리에 대한 로망으로 가득차 있었는데 중국요리의 첫 경험은 소박한 중국식 도시락이었다.


격리 중 중국식 도시락


오늘 아침 김 부장의 도시락, 같이 드시겠습니까?


아침에 격리된 호텔방으로 배달되어 온 중국식 도시락이다. 우리가 잘 모르는 스타일의 국물, 만두류, 삶은 계란, 요거트, 우유이다.


진빵처럼 생긴 만두는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 만두소로 야채가 들어가있다. 생긴대로 '야채찐빵'같은 맛이다. 건강한 맛이었다.


양념이 된 찹쌀을 만두피에 넣고 찐 음식이다. 쫄깃한 식감이 식욕을 자극한다. 한국인라면 누구나 먹을만하다.


한 번 먹어보고 그대로 남겼다. 찹쌀가루로 만든 새알심이 몇 개 들어가 있는 국물이다. 새알심 안에는 팥고물같은 소가 들어가 있다. 국물과 새알심의 조화가 안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물 맛은 슴슴하다. 간이 안되어 있다. 숭늉같은 맛이었다. 입맛에 맞지 않아서 남겼다. (김 부장 입맛이 까다로운 편은 아니다.)




앞으로 살면서 중국 도시락을 이렇게 많이 먹어볼 수 있을까? 재미있는 경험이다.

감사함으로 오늘도 한끼 한끼를 경험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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