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time no see는 중국어에서 유래했다?

by 김선

미주권으로 출장 가면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되는 직원들이 있다. 초면에 가볍게 안부를 묻는다. 그때 꼭 빠지지 않는 표현이 있다. ‘오랜만입니다’라는 뜻의 'Long time no see.'다. 김 부장도 자연스럽게 사용한다. 현지인들도 위화감 없이 사용하는 표현이다.


사실 'Long time no see.'라는 문장은 영어 문법상으로는 맞지 않는 표현이다. 그 유래에 대한 주장 중 하나는 중국식 영어라는 것이다. 영국-중국(청나라)간 무역할 때 중국인들이 서툰 영어로 영국인들과 의사소통을 했다. 그때 사용하던 중국식 영어가 유래가 되었다는 주장이다.

'Long time no see'가 중국어 '好久不见'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이다. 분석해보면 구조가 꽤 비슷하다.


롱타임노씨.jpg 필요하면 자유롭게 이미지를 활용하셔도 됩니다.


미국인이 한국어를 할 때 미국식 한국어를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한국인도 영어를 하면서 한국식 영어를 하기도 한다. 이렇게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집단이 만나면 의사소통이 쉽지 않다. 이러한 과정에서 양 집단 간에 '임시적인 혼성어'가 생겨난다. 원래의 언어가 아닌 각 국가의 언어 특색을 반영한 국적불명의 표현이 탄생하는 것이다. 이를 피진(pidgin)이라고 한다. Long time no see도 그 한 사례라는 주장이다.


위키백과 中
피진(pidgin)은 서로 다른 두 언어의 화자가 만나 의사소통을 위해 자연스레 형성한 혼성어를 부르는 말이다.... 피진은 교역에 따른 언어접촉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으므로 어휘는 단순하고 격 변화 따위의 복잡한 문법규칙이 없다. 서로 만나는 두 언어 가운데 어휘는 상층어에서, 문법구조는 하층어에서 따오게 되며 전체적으로 단순해진다. 두 집단의 교류가 약화되면 저절로 사라지고, 접촉빈도가 더 잦고 세지면 상위어를 직접 배우게 되므로, 불안정한 언어이다.


개인적으로는 칭글리쉬(중국식 영어)를 신봉하는 사람들의 주장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오랜만입니다"는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가 그 구성과 맥락이 비슷하다.


오랫동안.jpg


유래야 어찌 되었던 앞으로 4년 동안은

'영어 Long time no see 보다 '好久不见[hǎojiǔbújiàn]'을 더 많이 사용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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