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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 Feb 06. 2022

중국에서는 독감을 '유감'이라고 한다.

독감에 걸리면 유감이다.

좁은 호텔 방안에서 격리하고 있으니 답답하다. 방안이 건조하다. 호텔 바닥 카펫에서 올라오는 먼지는 목을 텁텁하게 만든다. 건조한 방안에만 갇혀있다 보니 코가 막히는 것 같다.

 

4주 격리 중에 감기가 오면 큰 일이다. 매주 2번씩 코로나 검사를 한다. 중국 방역 당국은 매일 2차례 체온을 체크하고 있다. 격리 중 감기가 생기면 중국 정부는 격리를 연장한다. 열이 내리고 감기가 완치될 때까지 나가지 못한다. 독감에 걸리면 유감이다.


한국어에서 '감기'는 한자어다. 순 우리말로 '고뿔'이지만, 한자어인 감기(感氣)를 더 범용적으로 사용한다. 

찬 기(氣)운에 감(感)염되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감기(感氣)는 중국어로 감모(感冒[gǎnmào])라 한다. 

한의학에서는 아직도 감기를 '감모(感冒)'라고 쓰고 있다. 


감기보다 독한 놈이 있다. 독감(毒感)이다. 중국어에도 '독감'같은 표현이 있다. 유감(流感[liúgǎn])이라고 한다. 행성 기(行性冒)의 준말이다. 

 





중국어 감기를 활용한 회화문

你打流感疫苗了吗?
Nǐ dǎ liúgǎn yìmiáo le ma?
독감주사 맞았어?

正好今天想打。去年没打, 结果得了严重的流感。
Zhènghǎo jīntiān xiǎng dǎ. qùnián méidǎ, jiéguǒ dé le yánzhòng de liúgǎn.
안 그래도 오늘 맞으려고. 작년에 주사 안 맞아서 독감으로 고생했잖아. 

출처 : 문정아 중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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