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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 Oct 30. 2022

[김부장 버킷 리스트] ① 가고 싶은 곳

나의 수첩에는 '가고 싶은 곳 리스트'라는 페이지가 있다. 그 곳에는 TV나 잡지에서 얻는 테마공원, 레스토랑, 쇼핑센터 등의 정보를...써서 붙여넣고 있다.
<CEO의 다이어리에는 뭔가 비밀이 있다.>  니시무라 아키라 지음 


<CEO의 다이어리에는 뭔가 비밀이 있다.>는 신입사원 시절 읽었던 책이다. 특별하게 한 구절이 눈에 들어왔다. 그 때부터 수첩 한 켠에 '가고 싶은 곳 리스트'를 적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김 부장의 버킷 리스트가 되었다.


버킷 리스트(bucket list)


버킷 리스트의 뜻은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을 가리키는 말이다. 중세시대에는 교수형을 집행하거나 자살할 때 목에 올가미를 매고, 뒤집은 양동이(bucket)를 밟고 올라가서 양동이를 발로 찼다고 한다. 영어 Kick the Bucket(양동이를 차다)는 '죽다, 교수형에 처하다'라는 의미의 속어다.


<버킷 리스트>는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이 주연으로 나온 영화 제목으로 유명해졌다. 늙은 자동차 정비공 카터 챔버스(모건 프리먼 役)는 불치병에 걸려 시한부 진단을 받는다. 재벌 사업가 에드워드 콜(잭 니콜슨 役)도 일중독에 빠져 가정도 꾸리지 않고 살다가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카터가 입원한 병실에 입원하게 된 에드워드는 가치관도 다르고 가진 부도 달랐지만, 병실에서 한동안 같이 지내면서 서로 친해지게 된다. 카터가 적어두었던 '버킷 리스트'를 보고 에드워드는 실제로 해 보자는 제안을 한다. 에드워드 설득으로 둘은 버킷 리스트를 이루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TV 다큐 / 유튜브를 보거나, 책/뉴스를 읽다보면 '나도 한번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 있다. 가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이 생긴다. 안타까운 것은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진다. 우리는 그렇게 많은 열망을 시간 속으로 흘려보낸다. 


다행히도 수첩에 적어두면 그 열망이 유지된다. 김 부장은 '가고 싶은 곳'을 버킷리스트로 분류했다. 적어두니 수첩을 뒤젂거리다보면 반드시 눈에 들어왔다. 한 번 가고 싶다는 열망이 다시 살아난다. 계속된 열망이 있으니 반드시 가게된다.


국내에서 가보고 싶은 곳은 가족들과 여행 계획을 잡아서 갔다. 

해외에서 가보고 싶은 곳은 해외 출장과 주재기간을 활용했다. 해외 출장이 끝나면 반나절이나 하루 휴가를 내서  평소 가보고 싶었던 지역을 방문했다. 주재기간에는 주재국과 주재국가 근처의 나라들을 방문했다. 


가본 곳은 형광펜으로 칠해서 따로 표기했다.  시간이 지나니 하나 둘 가본 곳이 생겨났다. 감사하게도 많은 지역을 가볼 수 있었다.  "우와! 내가 여길 갔단 말이야?" 생각하게 만드는 목록도 있다.



<김 부장이 가보고 싶은 곳 리스트>

강원도 (국도 여행, 남이섬, 아침 고요 수목원, 강원도 횡성 천문인 마을)

보성 (새벽의 녹차밭, 벌교 꼬막 정식을 가족들과)

제주도 (월정리 해안도로가 '아일랜드 조르바)

홍대앞 프리마켓

경주, 부산, 담양, 전주 

산 (지리산 천왕봉, 금강산, 한라산, 설악산, 지리산 종주, 백두산)

휴양지 (푸켓, 세부, 칸쿤, 발리) 

이태리 (두오모 탑 - 냉정과 열정사이 중)

멕시코 (멕시코 시티, 프리다칼로 생가, 멕시코 피라미드, 멕시코 물의 정원 쎄노떼, 오아하까)

스페인 (순례자의 길) 

중남미 (우유니 사막,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 삼바축제, 이과수 폭포)

중국 (만리장성, 천안문, 상해 동방명주, 병마용, 장가계, 황산, 상해 임시정부청사, 하이난, 광쩌우, 청도) 

홍콩 / 대만 식도락 여행 (스트리트푸드파이터 촬영지), 마카오

몽골 (초원의 밤하늘)

미국 (LA, 라스베가스 카지노, 뉴욕 타임스퀘어/박물관/센트럴파크, 올란도, 휴스턴 NASA)

유럽 (체코 프라하 고성, 오스트리아, 런던, 파리 박물관, 로마)

일본 (오사카, 온천 여행)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열차, 5박 6일, 블라디보스톡 ↔ 모스코바)




아직도 버킷리스트가 없다면 만들어보자. 지금 생각하는 가보고 싶은 곳을 적어보자. 살면서 가고싶다는 열망이 생기는 장소를 버킷리스에 적어보자. 적는 것에는 힘이 있다. 글로 남기면 힘이 생긴다. 언젠가는 발걸음이 버킷리스트에 적힌 장소로 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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