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出張) : '용무를 위하여 임시로 다른 곳으로 나감'
<표준국어대사전>
사무실 밖에서 일하는 것에는 '외근'과 '출장'이 있다. '외근'은 단기로 나가서 일하고 복귀하는 일의 성격이 강하다. 출장은 다소 장기간이다. 숙박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김 과장은 출장을 싫어한다. 장시간 교통수단을 타야 한다. 해외 출장이라도 갈라치면 몇 시간을 넘어 십여 시간 비행기를 타야 할 때도 있다. 얼마 전 브라질 출장에서는 24시간 넘게 걸리는 일정으로 온몸이 녹초가 되기도 했다. 현지에서도 빡빡한 업무 일정으로 인해 지치기 일상이다. 출장을 다녀오면 한동안 일에 집중 못하기도 한다.
출장은 직장인들에게 숙명과도 같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출장은 한 번 이상은 경험하기 마련이다. 업무상 출장이 많은 직업과 업무도 있다. 글로벌 업무를 담당하는 김 부장의 경우가 그랬다. 국내 출장은 물론이고 해외 출장이 많았다. 매달 출장을 간 해도 있었다.
출장을 '어쩔 수 없이 가자'는 마음으로 가면 안 된다. 한 번 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출장 중에도 시간은 =흘러간다. 최대한 활용하자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발상을 바꾸어 보자. 피할 수 없다면 출장을 즐겨보자.
김 부장은 해외 출장 계획이 잡히면 출장 앞이나 뒤로 일정을 넉넉하게 잡는다. 금요일 저녁에 출발하면 주말에 현지에 도착한다. (물론 상사를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주말 시간을 활용하여 현지 명소를 방문하기도 한다. 평소 가보기 어려운 곳을 방문할 수 있다.
그렇게 체코 프라하를 다녀왔다. 미국 LA의 주요 명소들을 방문했다. 미국 애틀랜타에서는 코카콜라와 CNN 본사를 방문했다. 출장을 마치고 약간 짬이 생겨도 출장지의 명소를 방문했다.
물론 본래의 출장 목적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된다. 출장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여 새로운 견문을 넓히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은 개인의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개인의 성장은 조직의 성과에도 영향을 미친다.
출장이 '짜증이 아닌 즐거움'이 된다. 현지 명소를 방문할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출장을 떠날 수 있다. 일 하는 것이 즐거워진다. 출장을 생각하면 '도파민'이 흘러나온다. 즐거운 마음으로 출장을 떠나니 출장 업무 효율성이 높아진다.
이제는 회사에서도 출장과 연계한 개인 일정의 긍정적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김 부장 회사에서는 출장과 연계하여 휴가를 사용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출장 중에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것이 출장 성과에도 긍정적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개인 휴가 일정에는 개인이 호텔비/교통비만 부담하면 된다.
출장과 연계하여 나만의 일정을 잡아보자.
장시간 비행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 필요가 없다. 직장인은 항상 바쁘다. 바쁜 회사생활과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면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기 어렵다. 출장이 절호의 기회다. 비행시간은 온전히 나만의 시간이라고 생각해보라.
그동안 못 읽었던 책을 읽을 수도 있다.
평소 보고 싶었던 영화나 드라마를 방해 없이 볼 수도 있다. (김 부장은 한창 해외 출장 다닐 때 미드를 섭렵했다. 영어를 공부할 목적이었는데 자막만 보느라고 도움이 안 되었다.)
어학을 공부할 수도 있다. (주로 영어를 공부했다.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인도네시아어도 비행시간 중에 공부했다. 기초 회화책 인강을 한 번에 들을 수 있다.)
비행시간 중에는 밥도 준다. 간식도 준다. 요청하면 술도 준다. 피곤하면 밀린 잠을 자도 된다. 이런 호강이 없다. 이런 생각을 한 뒤로는 비행시간이 길면 길수록 기다려졌다. 길어서 다들 가기 싫어하는 브라질 출장도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었다.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중국 내 출장이 자유롭지 않다. 코로나가 극복되면 출장이 잦아질 것이다. 출장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