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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 Feb 05. 2023

[7] 플래너에 무엇을 쓸 것인가?

일 잘하는 사람은 플래너를 씁니다.

김대성 대리 : 자동차 회사 입사 5년차, 글로벌기획실 대리
최고수 과장 : 자동차 회사 전략실 소속, '기획의 신, 실행력의 최 과장'이라고 불릴만큼 업무 능력자




“김 대리! 플래너 사이즈와 종류를 선택했으니 플래너에 내용을 채워보자.”

“김대리만의 플래너를 만들기 전에 보통 플래너에 어떤 내용들이 들어가는지 알려줄게.”

최 과장은 플래너를 소개하는 4권의 책을 들고 왔다. 


<석세스플래닝>백기락 
<블랫저널(The Bullet Journal Method)> / 라이더 캐럴(Rader Carroll) 
<플랭클린 플래너 잘쓰는 법> 이명원 (E book)
<성과를 지배하는 3P 바인더>/ 강규형

각 책에서 소개하는 플래너 콘텐츠를 김 대리에게 소개했다. 




백기락 작가는 <석세스 플래닝>에서 ‘일정관리, 업무관리, 정보기록, 연락처, 기타 생활에 필요한 정보’ 5가지 콘텐츠를 플래너에 적을 수 있다고 한다. 


플래너의 고전 ‘플랭클린 플래너’가 있다. 제품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플래너에 들어가는 핵심 구성은 ‘미래계획, 마스터팩, 위클리컴퍼스카드, 이얼리(Yearly) 속지, 먼슬리(Monthly)  속지, 데일리(Daily) 속지, 주소록’이다 



최근 핫한 라이더 캐럴(Rader Carroll)의 블랫저널(The Bullet Journal Method)에서는 색인, 퓨처로그, 먼슬리 로그, 데일리 로그 4가지가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강규형 대표의 <성과를 지배하는 3P바인더>에도 다양한 형태의 플래너가 소개되고 있다. 플래너에는 ‘시간관리, 목표관리, 지식관리, 기록관리, 업무관리’ 5가지가 핵심이라고 이야기한다. 






“김 대리! 플래너에 들어가는 내용이 생각보다 많지? 조금 정신없지?

김 대리는 플래너에 들어가는 내용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조금 놀랐다. 그냥 일정관리 정도 하는 것이 플래너인 줄 알았다.


“김 대리! 나는 위의 4가지 플래너뿐만 아니라 다양한 플래너를 사용해 보았어. 조금씩 불편하더라. 이미 상품화되어 있는 플래너는 다양한 사람을 위해 일반적인 내용을 담을 수밖에 없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기분이더라.”

“사람들은 일하는 스타일도 다르고 메모하는 습관도 다르지. 내 스타일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는 것이 필요해. 그래야 오랫동안 쓸 수 있더라고. 김 대리표 플래너를 만들어보는 것이지.”



미씨가 뭐여?


“김 대리! 컨설팅에서 자주 사용하는 미씨(MECE)라는 말 들어봤어?”

“과장님! 당연히 알죠. 미씨는 ‘아가씨 같은 기혼녀(Missy)’를 말하는 거 아닙니까?”


최 과장은 김 대리의 대답을 예상 못했다는 듯 한바탕 웃으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하하하! 그것도 맞지.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미씨는 MECE!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의 약자야”


갑자기 영어가 나오니 김대리는 식은 땀이 흐른다. 최 과장은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덧붙어나갔다.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는 Mutually Exclusive(상호배제), Collectively Exhaustive(전체포괄)이 합쳐진 말이야. 여러 항목들이 상호 배타적이면서 모였을 때는 완전히 전체를 이루는 것을 의미해.”


김  대리 눈빛이 크게 흔들리는 것을 본 최 과장은 조금 더 쉽게 설명했다.

“말이 좀 어렵지? 쉽게 이야기하면 '서로 겹쳐지는 것이 없되 빠짐없이 잘 나눈 것'이라 할 수 있어. 김 대리가 작성하는 보고서를 생각해 보자. 보고서 내용에 서로 겹쳐지는 내용이 없어야겠지? 또 보고서에 빠짐없이 내용이 들어가서 잘 분류되어 있어야 하겠지? 이것이 MECE야.”


“플래너의 구성도 미씨(MECE)가 필요해. 서로 겹쳐지는 것은 없으면서 빠짐없이 잘 분류가 되어야 하지. 그래야 플래너 한 권으로 내 일상을 관리할 수 있어. 빠진 것이 있으면 불편할 수밖에 없거든”



직장인 플래너 8대 분류


“내 경우는 크게 8가지로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사용하고 있어. 직장인에게 가장 잘 맞는 분류인 것 같아”

최 과장은 자신의 플래너를 들어 올리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한 가지씩 소개해줄게” 

“첫 번째로는 목차(Index)를 만들어 두는 것이 필요해. 우리가 보는 책에도 처음에도 목차가 들어가잖아? 플래너에 들어가는 다양한 정보들을 한눈에 보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지.”


“두 번째, 자기소개야, 플래너를 쓰는 목적은 인생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지. 인생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내가 누구인지, 나는 어디에 서 있는지 알아야겠지? 나에 대해 아는 것이 먼저야!”


“세 번째, 인생경영이야. 플래너는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도구지. 그래서 플래너에 나만의 미션, 비전을 정리해 두었어.”


“네 번째, 미래계획이야. 내가 세운 미션과 비전을 바탕으로 단기계획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 인생경영이 장기 계획이라면 미래계획은 자주 확인해야 하는 단기계획을 정리해 두지.”


“다섯 번째, 나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 중의 하나가 ‘가족과 건강’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가족과 건강을 위한 내용이 들어가 공간을 만들어 두었어”


“여섯 번째는 일과 성장이야. 자기계발, 독서노트, 집필노트, 아이디어, 경영정보, 인맥관리, 선배생각, 팀원 정보, 칭찬긍정 같은 내용들을 기록하고 있어.”


“일곱 번째는 우리의 꿈을 이루어줄 자산관리에 대한 내용이야. 재테크 정보 투자 계획, 연금 현황, 보험 현황 같은 내용을 기록해두고 있어.”


“여덟 번째, 일정관리야, 월간, 주간, 일간으로 나누어 일정 관리, 시간관리를 하는 공간이야.” 




김 대리는 최 과장의 플래너를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하니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 정도면 책이라도 해도 되겠는데? 내가 할 수 있을까?”


최 과장은 김 대리의 마음을 읽기라도 했던 것처럼 말을 이어나갔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쓰려고 할 필요는 없어. 그러면 지치고 말지. 8가지 카테고리 중 나에게 필요한 영역을 하나씩 채워나가면 돼. 바인딩 플래너로 되어 있으니 그때 그때 채워 넣고, 필요하면 수정하고, 그러다 보면 김 대리만의 플래너가 완성된다네.”

“네 과장님 그럼 하나씩 채워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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