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성 대리 : 자동차 회사 입사 5년차, 글로벌기획실 대리
최고수 과장 : 자동차 회사 전략실 소속, '기획의 신, 실행력의 최 과장'이라고 불릴만큼 업무 능력자
멘토링 2일 차다. 김 대리와 최 과장은 커피 한 잔씩을 들고 함께 앉았다.
“김 대리! 좀 뜬금없을 수도 있지만 김 대리 인생의 목표가 무엇이지? 어떤 인생을 살고 싶어?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어떻게 기억되고 싶어?”
김 대리도 사실 인생 목표를 생각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냥 삶이라는 것이 항상 바빴다. 학창 시절에는 정신없이 공부하느라 바빴다. 졸업하면 취직해야 한다고 해서 남들을 따라서 입사했다. 입사하니 일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항상 바쁘다.
그래도 가끔 ‘내 인생 목표는 무엇일까’ 생각을 할 때도 있다. 어디 적어둔 것도 아니고, 바쁘게 살다 보면 흐지부지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과장님! 솔직하게 말하면 생각 안 해본 것은 아니지만 ‘딱 이거다’라고 말할 목표가 없네요. 과장님은 인생 목표가 있으신가요?”
“김 대리, 나는 인생목표와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계획을 플래너에 적어두었어. 시간날 때마다 인생목표를 보면서 결심을 다잡고는 해. 내 인생 목표를 함께 볼까?”
김 대리처럼 이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인생 목표 만드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왠지 거창한 작업이 필요할 것 같아 목표 만들기를 주저한다. 목표를 만들면 그에 따라야 한다는 것 때문에 귀찮아하기도 한다. 목표 달성에 실패할까 봐 아예 목표를 만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인생 목표에 생각을 해보기는 하지만 제대로 적어두지 않으니 그때뿐인 경우도 있다.
아프리카 사막 지역에 한 부족이 있었다. 이 부족에는 전해져 내려오는 저주가 있었다. 이 마을은 신의 저주를 받아 아무리 노력해도 마을을 빠져나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 마을을 탈출하기 위해 시도해 본 사람들은 많았지만 몇 날 며칠을 걸어도 다시 마을로 돌아왔다는 것이었다.
이 부족을 방문한 선교사가 이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제가 이 마을의 젊은이들과 이 마을을 빠져나가 보겠습니다.’라고 마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다. 마을 사람들은 선교사 말을 믿지 않았다. 선교사는 마을의 몇몇 청년들과 마을을 떠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확히 반나절만에 마을에서 빠져나올 수가 있었다.
그 비결은 ‘나침반’에 있었다. 명확하게 한 방향을 정하고 걸어 나오니 마을을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그동안 마을 사람들은 명확한 방향을 정하지 않고 그저 걷기만 했던 것이다. 비슷비슷한 사막 지형 특성 때문에 그저 걷다 보면 다시 마을로 돌아오는 악순환이 계속되었던 것이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그냥 열심히 걸어서만은 안된다.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걷는 것이 필요하다. 목표를 정하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명확한 목표를 정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우왕좌왕하지 않고 목표를 항해 나아갈 수 있다.
1953년 미국 명문대학인 예일 대학교 졸업생들에게 3가지 질문을 했다.
- 당신은 인생 목표를 설정했는가?
- 그 목표를 글로 적었는가?
-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획을 세웠는가?
이 3가지 질문에 모두 ‘예’라고 대답한 사람은 응답자의 3%에 불과했다. 목표가 있고 글로 적은 사람이 10%, 목표가 있다고 대답한 사람이 60%였다. 목표가 없다고 대답한 사람은 27%였다.
그로부터 20년 후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놀라운 사실이 밝혀진다. 졸업생들의 총 자산 합산액의 97%를 3%밖에 안 되는 졸업생들이 소유하고 있었다. 당신이 예상하는 3%가 맞다. 그렇다. 이 3%는 인생 목표를 설정하고, 글로 적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획을 세운 3%였다.
그들은 세계적인 리더가 되어 있었다.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글로 적었던 10%도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있었다. 심지어는 글로 적지는 않았지만, 목표를 가지고 있었던 60%의 졸업생들도 생계에 지장이 없는 삶을 누리고 있었다. 문제는 인생의 목표가 없었던 27% 졸업생들이었다. 명문대를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직업이 없이 사회보호 시스템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다고 한다.
이것이 인생 목표가 가진 힘이다. 당신이 무엇인가를 이루고 싶다면, 인생을 의미 있게 살고 싶다면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