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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 Jun 25. 2023

[15] 인생목표를 정했다면 공유해보자.

학창시절 ‘서동요’라는 고전을 공부한 적이 있을 것이다. 서동요(薯童謠)는 《삼국유사》에 전하는 신라 향가의 하나이다. 서동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善化公主主隱             선화공주님은

他 密只 嫁良 置古      남 몰래 사귀어(통정하여 두고)

薯童房乙                    맛둥[薯童]도련님을

夜矣 卯乙 抱遣 去如  밤에 몰래 안고 간다.



훗날 무왕이 된 백제 청년 서동은 신라 진평왕 딸 선화공주가 미인이라는 소문을 듣게 된다. 선화공주를 아내로 맞겠다는 인생목표를 세웠다. 신라 서라벌로 직접 달려갔다. 아이들에게 자신의 꿈과 희망을 노래로 공유했다. 그것이 유명한 서동요다.


신라 아이들은 서동의 꿈인 '공주가 몰래 서동과 사랑을 나눈다'는 노래를 세상에 퍼뜨리고 다녔다. 서동은 공주를 결국 아내로 맞는다. 서동이 비전을 꿈꾸고 다른 사람들과 그 비전을 공유했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전을 공유하는 것에는 특별한 힘이 있다.



자신의 인생목표를 작성했다면 과감하게 주변에 공유해보자. 솔직히 부끄러운 생각이 드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다른 사람들에게서 허황된 꿈이라는 비야냥을 들을까봐 주저하게 된다. 자신의 인생목표에 담대해지자. 인생목표를 남들에게 공유한다고 해도 밑져야 본전이다. 최악은 ‘미친놈이라는 소리를 한 번 듣는 것’ 정도이다.


필자는 지난 10여년간 인생 목표를 동료들에게 공유했다. 가족에게 공유했던 것은 기본이다. 아무도 필자의 면전에서 미친 놈이라고 욕하는 사람은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필자의 비전에 공감해주었다. 필자의 인생목표를 보면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한 경우도 있었다. 필자의 인생목표를 공감해주었다. 자신도 인생목표도 만들겠다면서 필자의 비전을 복사해간 경우도 있었다.


목표를 적은 3%의 사람이 적지 않은 97% 사람보다 인생에서 성취도가 높았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인생목표를 글로 적는 것보다 더 놀라운 것이 있다. 자신의 인생목표를 주변에 공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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