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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 Jan 28. 2021

내 뱃살은 5,000칼로리 덕분이다.

calor

5,000 칼로리의 피해자 김 작가


일상생활 속에서 칼로리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한다. 과자 한 봉지를 먹으면서도 칼로리를 확인한다. 필자가 좋아하는 '오징어땅콩'의 칼로리는 한봉지 기준으로 492kcal다. 항상 몸에 죄책감을 느끼면서 먹는다. 라면봉지에 적힌 칼로리를 보면서 끓일까 말까 고민한다.


직장인 회식은 다이어트의 적이다. 직장인이 자주 회식장소로 선택하는 1차 삼겹살, 2차 치맥 칼로리를 계산해보자.


1차로 삼겹살집을 간다. 삼겹살 1인분과 소주 1병은 1,000kcal 정도된다. 보통 1인분 더 추가주문하고, 누룽지나 냉면을 후식으로 먹는다. 필자는 고기에 비냉파다. 1차에서 무려 2,300kcal를 섭취하게 된다.


2차로 치맥을 하러가자. 치킨 4조각과 감자튀김을 집어먹는다. 팝콘도 집어먹는다. 맥주 500cc를 2잔 걸친다. 총 1,500kcal다. 여기에서 3차로 다른 곳을 간다면 다시 1,200kcal 추가된다. 3차까지 가면 무려 5,000kcal를 섭취하게 된다. 직장성인 1일 권장섭취량(남 2,400kcal, 여 1,900kcal) 2배를 훌쩍 넘어서게 된다.

회식 다음 날에는 해장한다고 아침부터 라면 한그릇을 후딱한다. 살이 안찔 수 없다.

필자 뱃살의 90%는 회식 덕분이다. 그나마 코로나19가 고마운 것은 덕분에 회식이 중단되었다는 것이다.



칼로리는 라틴어 calor에서 유래한다.


칼로리는 음식에 포함된 에너지를 의미한다. 몸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연료다. 음식 섭취를 통해 우리 몸에 에너지가 들어오는 것이다. 사람이 체온을 유지하고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열' 에너지로 변화시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칼로리가 무조건 나쁜 놈은 아니다.


칼로리를 우리 말로 번역하면 '열량'이다. 열량(熱量)에는 더울 熱자가 들어간다. 열에너지원이라는 것이다.

칼로리(calorie)를 스페인어에서는 caloría[깔로리아]라고 한다.

caloría는 라틴어 calor(열, 따뜻함)에서 유래하였다.


멕시코에서 여름에 많이 사용했던 단어가 calor다. 더운 날이면 서로 얼굴을 보자마자 "Mucho calor![무쵸 깔로르] 또는 Hace mucho calor[아쎄 무쵸 깔로르] (엄청 덥다)"라고 외쳤던 기억이 난다. 필자가 근무하던 몬테레이 지역은 여름에 온도가 42~44℃까지 올라간다.


스페인어에 'calor'가 들어가면 '열'과 관련된 단어라고 생각하자. 생각보다 자주 사용한다.



[라틴어 어원]
calor  따뜻함


calor[깔로르]  : 라틴어 calor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calor  열, 뜨거움


caluroso[깔루로쏘]  : calur(열) + oso (가득찬을 나타내는 형용사형 접미어)

caluroso   뜨거운, 따뜻한


○ caloría[깔로리아] : calor(열) + ia(명사형 접미어)                                              * [영어] calorie

caloría   칼로리, 열량
calorico  열량의, 칼로리의


caliente[깔리엔떼] : cali(열) + ente(형용사형 접미어) 

caliente  뜨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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