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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 Feb 10. 2021

보고서에 대한 현직 대기업 임원의 속마음(Ver1)

직장인 글쓰기에 대한 솔직한 생각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임원들에게 직장인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보고서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솔직하게' 이야기해달라고 했다. 가감없는 그들의 속마음이다. 

되도록이면 날 것 그대로 적었다.



디자인보다는 내용이다.


"요즘에는 파워포인트를 화려하게 잘 만드는 직원들이 많다. 개중에는 핵심이 빠진 보고서도 꽤 있다. 워드나 종이에 먼저 하고 싶은 말을 쭉 써보라. 전체 내용이 논리적으로 맞는지, 주장의 흐름이 매끄러운지 여러 번 검토를 해야 한다. 그 다음에 파워포인트 디자인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 HR Y 상무



한 가지만 잘 알아서는 안된다.


"직원들 중에는 자신이 일하는 부문에 대해서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회사에는 그 기본이 되는 상품과 서비스가 있다.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알아야 한다. 제품의 생산 프로세스에 대해 알아야 한다. 서비스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보고서가 나온다."

- 생산 K 전무



좋은 보고서를 많이 봐야 한다.


"결국 좋은 보고서를 많이 봐야 글쓰기가 는다"

"콤팩트 하지만 필요한 내용은 다 들어가 있네? 이런 느낌의 보고서를 만나면 잘 썼다는 생각이 든다."

- 경영지원 임원



보고서는 더하기가 아니고 빼기다


"상사들은 필요없는 말을 빼는 작업에 온 힘을 기울였다." "직원들의 보고서를 검토할 때 솔직사족이 없는지 제대로 된 워딩을 쓰는 지를 꼼꼼히 챙기는 편이다. 오타를 챙기는 것을 꼰대라고 이야기하지만 그런 것들이 눈에 보인다."

"보고서는 핵심만 가려내는 작업에 공을 들인다. 필요없는 내용들을 빼면 보고서는 몇 자 남지 않는다."

- 비서실 출신 임원



경험하라.


"많이 경험하고 많이 쓰는 사람을 이길 수가 없는 것은 만고의 진리다."

- 법무담당 임원



끈질긴 직원이 이긴다.


"직원들이 가지고 오는 보고서가 마음에 안들 때 직접 쓰자면 끝이 없다. 하나 하나 수정하자니 이건 아닌데 싶고 갈팡질팡하기도 한다."

"상사가 수정해도 버티고, 그 과정을 극복하는 친구는 성장한다. 조금만 보고서를 손을 대면 입이 툭 튀어 나오는 직원들에게 진정어린 조언을 해주기 어렵다. 상사의 조언을 멀리하면 성장이 없다."

- 부품사 인사실 상무



임원의 글쓰기는 다르다.


"임원들도 글쓰기 실력이 필요하다. 직접 보고서를 작성하는 경우는 없지만, 최근 경영층에게 직접 메일로 보고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경영층은 바쁘다. 하루에도 수백 개 메일과 수십 개의 보고서를 봐야 한다. 실무자들이 보고한 내용 중에서 경영층이 관심있어할 만한 내용을 골라서 보고를 하게 된다."

"경영자의 눈으로 보고서를 쓰는 직원들이 있다. 그런 직원들의 보고서는 남다르게 보인다."

- 해외 담당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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