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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주부 Jan 11. 2019

스쿨을 1개월 남기고

패스트캠퍼스 데이터사이언스스쿨 단상 

2018년 8월 24일의 기록입니다 - Photo by de Jesus Benitez on Unsplash


어제 데이터사이언스스쿨을 수료했습니다. 그래서 스쿨이 1개월 쯤 남았을 때, 7기 수강생 서원영님 특강을 듣고 쓴 아래의 글은 묵은 글입니다.(?) 요즘 계속 묵은 글만 꺼내어 업로드하는 것 같지만, 회고하다 발견했을 때는 마치 족보 하나 발견한 기분이었습니다.








에드지 퇴사, 그리고 회고. 2020년까지(혹은 앞으로 평생 동안), 3가지를 추구하려고 했다. 현실화 역량, 오리지널한 관점, 함께 꿈꾸고 행동하는 친구들. 그러던 중 패스트캠퍼스에서 데이터사이언스스쿨(이하 데사스)을 보고 지원했다. 데사스가 내 생각을 현실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주, 2주 과정이 지나가면서, 나는 내가 왜 데사스를 지원했는지 본 목적을 더는 잘 기억하지 못했다. 강의, 퀴즈, 프로젝트의 반복. 쳇바퀴 돌듯 시간을 보내면서, 나는 높은 성적을 받고 퍼포먼스를 내는 것만을 생각하게 되었다. 데사스를 왜 이수해야 하는지, 데사스는 어떤 의미인지,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주체성을 잃은 채 박사님, 강사님, 매니저님에 의지하여 과정을 수료하던 중이었다. 불과 어제까지 그랬다.


데사스 7기 수료생 서원영님의 특강은,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었다. 사실, 특강 자체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다. 다만, 특강을 듣는 내내 스스로 던진 질문이 무척 소중했다. 그 질문과 답변을 가다듬어 정리했다. 




1. 나


내가 잘하는 것을 포기하지 말자. 


데이터 사이언스 전에 ‘나의 존재’가 있다. 데이터 사이언스만을 고려하여 글쓰기, 스토리텔링, 취재 역량 등 내가 그동안 프로젝트, 업무를 하며 쌓은 역량을 내려놓지는 말자. 각 역량이 유기적으로 작용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 



2. 데사스


지금, 이곳에서, 나의 상상을 현실화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기 위해서다. 


관심 있는 주제는 대학 진학 이슈, 대한민국 교육 이슈, 젠더 문제. 지금은 데이터로 대학 진학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을 시도하고 싶다. 대학이 모든 사람을 위한 기관이 아니라는 사실을, 대학 진학에는 효용에 상응하는 비용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짚고 싶기 때문이다. 이처럼 내가 관심 있는 다양한 문제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결하고 싶었다.


그렇다면, 현재 박사님, 강사님, 매니지님에 의해 케어받으며 비주도적으로 수업에 임하는 태도는 개선할 부분이 많다. 내가 현실화하고 싶었고, 내가 선택해서 등록했고, 내가 감내하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3. 포스트 데사스.


직보다 업이 중요하다. 내가 위 일을, 즐겁고 잘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해서 할 수 있는 곳을 찾자. 그리고 준비하자.






묵은 글이지만, 여전히 나에게 필요한 말들입니다. 더는 수강생으로 수업에 임하지 않지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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